기고 / ‘포교사 고시 예상문제’를 공부하며

우리에게 가끔 불교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로부터 불법을 물어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묻는 사람이 정말 불교에 관심이 있어서든 타종교인이 불교를 비하하려고 묻든, 불교신자라는 것을 알고 경구 한 구절 알아가지고 시험 삼아 물어오든, 어떤 경우라도 상관없이 성의를 다해 답을 주어야 참다운 불자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간단명료하게 명쾌한 답을 내놓지 못할 때가 많았습니다.

마침 불교신문에 ‘포교사고시 예상문제’를 연재하고 있어 좋은 기회다 싶어 열심히 공부하고 익히기 시작했습니다. 출제 횟수를 거듭할수록 심취하게 되어 예상문제와 관련된 자료를 발췌하고 스크랩도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 이 기회에 불교신행모임 회원들과 신행생활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 생각되어 자료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1년이 지나 연재하던 포교사고시 예상문제출제가 1차 마무리 되어 그간 정리한 자료를 다시 점검해 볼 기회를 갖고 보니 그동안 열심히 공부한 것이 환희심도 나고 이렇게 배울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해주신 불교신문과 포교원관계자들이 고마워서 인사드리고 싶었고 공부하다보니 아쉬운 점도 있고 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다음 호수에 정답만

알려주는 것은 아쉬워

간단한 해설이라도

함께 실리면 도움될 듯

라디오 TV 등 방송매체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지만 배우고 익히는 데는 신문만한 좋은 선지식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현명한 사람은 책을 보지만 원하는 것을 책을 사서 찾아보려면 보고 싶은 것이 많을수록 비용도 만만치 않고 또 장시간 할애하여야 하며 재가불자들이 불법의 핵심을 요약해서 단 시간 내 보고 익힐 능력이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불교신문의 다양한 교리편은 선지식님들의 바른 소리를 가감 없이 읽을 수 있을뿐더러 필요하면 스크랩하여 언제든지 쉽게 찾아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교리편에 기고하시는 분들은 본인이 생각하기엔 마치 말로만 들어왔던 은산철벽(銀山鐵壁)과 같습니다.

불교신문에 포교사 고시문제 출제 후 그 다음 호수에 정답만을 간단하게 알려주고 있는데 대해 아쉬운 점을 말씀드립니다. 문제와 관련된 해설을 간단하나마 명료한 설명이 함께 실으면 독자들에게 정말 많은 도움이 되겠다 싶습니다.

처음 모두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의문에 대한 답이 장황하면 듣는 사람에게 피로감을 줄 수 있는데 우리 대다수 재가불자들은 알긴 아는데 정곡을 찌르는 요약 정리된 답변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포교사고시 예상문제 출제의 취지는 단지 고시응시를 준비하는 불자들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모든 불자들에게 누구나 읽고 외워 수행에 도움을 주려는 뜻이 더 깊을 거라 생각됩니다.

다시 시작이 예상되는 2차 포교사 고시 문제 게재를 기대하면서 불교신문 독자 여러분의 건강과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 바라며 제불보살님께 기도합니다.

[불교신문3001호/2014년4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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