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진단ㆍ위중도 결정에

가장 기본적인 절차

다른 검사들 도움으로

암 진단에 가까워져

증상 맞추어 선택 검사로 점차 세분화

 

감기 등의 가벼운 질병이 아닌 만성 또는 급성 질병이 의심돼 병원을 찾는 경우 시행하는 몇 가지 검사들에는 진단검사의학과에서 시행하는 혈액검사가 대부분 포함돼 있다. 혈액검사를 위해서는 무섭기는 하지만 그에 비해 많이 아프지는 않은 ‘채혈’이라는 과정을 거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시험관에 담기는 나의 혈액으로 무슨 검사가 진행되는지 환자들은 궁금해 한다.

질병을 진단하고 질병의 위중도를 결정하며 치료가 잘 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절차인 혈액검사에 대한 궁금증 중 아래의 두 가지에 대한 해답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 번째로 혈액검사로 암을 진달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여러 종류의 암 중에서 백혈병과 같은 혈액종양은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 일부 종양의 경우 혈액중의 종양표지자가 진단에 도움이 된다. 종양에 의해 또는 종양에 대한 인체의 반응에 의해 분비되어 혈액에 출현하는 것을 종양표지자라 하는데, 종양표지자는 종양 이외의 양성질환에서도 약간 증가할 수 있고, 암에 걸렸어도 정상 수치를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어서 이 검사만으로 모든 암을 진단할 수는 없다.

전립선암, 간암, 소화기계암, 난소암 등은 암을 의심할 만한 종양표지자가 증가하는 경우 간단한 혈액검사만으로 암의 가능성을 알 수 있고, 이때에는 다른 검사들의 도움을 받아 암을 진단할 수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혈액검사로 간단히 암을 진단하고자 하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으니 미래의 어느 날에는 한 방울의 피로 암을 예측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다음으로 혈액 검사로 정상이 아닌 혈액 속 모든 성분들의 결과를 알 수 있을까 하는 것이다. 혈액은 여러 종류의 성분들로 구성되어 있고 질병에 의해 생성되는 성분들도 있기 때문에 혈액검사 종목은 매우 다양하다. 계속적으로 새로운 검사법들이 개발되고 있어서 검사종목은 더욱 세분화되고 다양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병원에서 채혈 후 검사를 할 때 모든 혈액검사 종목을 한 번에 검사하는 것은 아니고 환자의 증상에 맞추어 필요한 검사만 시행하게 된다. 예를 들면 간질환이 의심 되는 환자는 간 기능을 알아 볼 수 있는 간 효소 검사와 간염바이러스항원·항체 검사 등을 시행한다. 종합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을 때 시행하는 검사들은 기본적이고 이상을 많이 일으키는 혈액검사들을 선택하여 검사하게 된다.

[불교신문3002호/2014년4월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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