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단, 신도시 포교 첫발 내딛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4월11일 오후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이충재 세종시 건설청장의 예방을 받고 사찰 부지 매입체결을 최종 확정했다. 신재호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에 건립될 조계종 전법도량에 대한 부지매입이 완료되는 등 제34대 집행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신도시 포교의 첫 발을 내딛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4월11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이충재 세종시 건설청장의 예방을 받고 사찰 부지 매입체결을 최종 확정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 자리에서 세종시에 건립되는 사찰은 대표적인 전통사찰로 건립할 것이며, 세종시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사찰로서 세종시민과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 등에게 한국사찰의 아름다움을 알리고 쉼터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공간이자 복지공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충재 건설청장은 불자들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을 아우른 가운데 세계도시에 걸맞는 종교시설이 건립되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조계종 총무원이 세종시에 건립할 전법도량 부지 전경.
종단이 건립할 사찰의 부지는 세종시 세종리 7153-1번지(구 양화리) 일대 1만 여 제곱미터(3000여 평) 규모로 전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종단은 부지 확보를 시작으로 불사추진위원회 구성 등 도량 건립을 위한 세부적인 불사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는 제34대 집행부의 핵심 종책사업 가운데 하나인 신도시 사찰건립 지원과 수도권 및 신도시 포교거점 확보 사업의 일환으로서 추진됐다.

총무원 재무부장 보경스님은 종단 집행부에서 처음으로 사찰 토지를 매입해 포교와 불교 전통문화를 활성화하는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앞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세종시와 LH공사 등과 협의해 종단의 위상을 드높이는 명품사찰을 건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종시는 지난 20055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공포되고 이에 따라 20126월 기존의 충청남도 연기군 일원, 공주시 일원, 충청북도 청원군 일원이 합쳐져서 출범했다. 현재 이곳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한 중앙행정기관 36개 부처가 입주해 있으며 대통령기록관을 필두로 각종 정부 부설기관 및 국책연구기관 등이 이전하고 있다.

신도시포교종책 특별보좌관 허운스님은 불교용지 특성에 적합하고 정부세종청사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지 여부를 고려해 토지를 선정하게 됐다면서 현재 세종시에서 토지구획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세종시 도시계획에 맞춰 종도들의 의견을 수렴해 도량을 건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