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담스님 등 증축불사 동참, 삼존불 탱화 점안법회

동국대 일산병원 법당이 기존에 비해 3배이상 규모를 확대하고 삼존불및 탱화 점안법회를 봉행했다. 지난해 10월부터 법당 확장 공사를 진행한 동국대 일산병원은 약사여래불을 비롯한 삼존불을 새로 모신 법당을 갖춰 명실상부한 종립대 종합병원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9일 오후2시 조계종 어장 동주스님의 집전으로 점안의식을 거행 한 동국대 일산병원 법당은 오후 3시30분 부터 삼존불및 탱화점안 2부 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법회에는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 동국대 이사 일면, 명신, 미산 스님, 동국대 정각원장 법타스님, 동국대 법인 사무처장 종민스님, 전국비구니회장 명우스님,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원스님, 김희옥 동국대 총장, 이진호 동국대 의무부총장(동국대 의료원장)을 비롯해 병원 직원과 환자 등 300여명이 동참했다.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은 법어에서 "오늘은 참으로 기쁜 날"이라면서 "동국대 병원이 육체의 치료뿐 아니라 마음까지 돌보는 의료기관으로 대한민국 제일, 세계 제일의 병원이 되길 기원한다"고 설했다. 또한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은 "많은 분들의 적선 공덕이 모여 법당이 확장됐는데, 그 공덕의 결과는 적선한 본인들에게도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국비구니회장 명우스님은 축사에서 "자비 실현과 자비 인술 실천의 전당으로 동국대 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서 "(법당 확장을 계기로)수도권에 위치한 유일한 종립 불교종합병원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명우스님은 "(병원 법당이) 교화와 신행 교육은 물론 사부대중의 편안한 안식처가 되고, 약사여래 부처님의 가르침이 늘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동국대 일산병원 법당(지도법사 증휘스님)은 지난해 8월 기존 법당이 협소해 교직원및 환자와 보호자들의 포교에 어려움이 있다는 동국대 이사장 정련스님의 판단에 따라 증축을 추진했다. 학교법인 동국대 사무처장 종민스님이 불사 추진 담당자로 선정되면서 병원 법당 확장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병원 법당 증축 불사금 모연에 인천 용화사 송담스님과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을 비롯해 조계사(주지 도문스님), 봉은사(주지 원학스님), 선본사,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원스님), 전국비구니회(회장 명우스님) 등 스임과 사찰, 신도 등 대중이 참여해 6억원의 비용을 마련했다.

점안법회에서 이진호 동국대 의무부총장은 축사에서 "법당 병원 증축은 동국대 일산병원의 발전을 상징하는 일"이라면서 "종립병원의 위상을 갖춘 만큼 교직원들이 더욱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옥 동국대 총장과 동국대 이사 일면스님도 치사를 통해 법당 증축을 계기로 불교 포교는 물론 더욱 발전해 가는 병원이 되기를 기원했다.

이날 점안법회에서는 봉은사 신도회의 육법공양, 동국대 일산병원 성낙진 연우회장의 발원문 낭독과 봉은사 어머니 합창단의 찬불가도 진행돼 법당 증축을 축하했다. 기존 시설에 비해 약 3배 정도 확장된 동국대 일산병원 법당은 본관 5층에 위치해 있다. 

 다음은 점안법회에서 성낙진 동국대 일산병원 연우회장이 낭독한 발원문 전문이다.

 

발 원 문

 만인의 스승이시며 진리와 자비의 화신으로 나투시어 대자비로 중생을 구원하시는 부처님! 오늘 저희 큰법당 증축 점안법회를 맞이하여 병원 연우회 불자들을 포함한 모든 교직원은 간절한 마음으로 삼보 전에 귀의 발원합니다.

저희들 교직원은 병고에 시달리는 환우들을 치료하고 보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하여 일하는 사람들입니다. 이 일은 지식과 기술에 더하여 마음에서 우러나는 정성과 부처님 같은 대자대비심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들은 무지와 욕심, 분별하는 마음과 나쁜 습관으로 인해 스스로도 괴로움에 사로잡힐 뿐만 아니라 환우를 돌보는 보살행도 충분히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저희들은 부처님 전에 엎드려 발원하오니 탐욕심은 베풂으로 이기고, 분별하여 성내는 마음은 자비심과 인욕으로 다스리며, 어리석음은 선정과 지혜로 다스릴 수 있도록 저희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서로에게 그리고 환자에게 따뜻한 말 한번 더 건네고, 한번 더 웃고, 한번 더 손을 잡아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저희들의 노력에 부처님께서 가피를 주시어 환자의 아픈 몸과 마음을 평안하게 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약사여래부처님의 12가지 대원에는 단순히 중생의 병고를 구제하는 일에 그치지 않고, 의복이나 음식 등의 의식주문제는 물론 모든 사람들에게 바른 길을 알려 주어 광대원만한 부처님의 세계에서 행복하게 살도록 하는 것이 포함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약사여래부처님의 위신력에 힘입어 저희들이 정성들여 치료하고 보살피는 많은 환우들이 건강하고 평안하게 살아가도록 하옵시고 그 기운이 뻗어나가 환우들의 가족과 지역사회에도 웃음꽃이 필 수 있도록 해 주시옵소서.

저희가 이루려는 일들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에 부처님께서는 저희가 나태해질 때 부처님의 고행정진을 본받게 하시고, 좌절에 허덕일 때 부처님의 불퇴전의 용기를 본받게 하시고, 고통에 헤매일 때 부처님의 자애로운 미소와 지혜로운 설법을 주시어 저희 병원의 모든 교직원이 맑은 몸과 마음으로 불국토 건설에 앞장서는 일꾼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마지막으로 부처님의 원대한 위신력에 힘입어 저희 병원에 관련된 모든 이들이 부처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두 손 모아 다시 한번 발원하옵니다.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석가모니불,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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