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암선사문화진흥회 16일 동국대 중강당서

조계종 전 종정 혜암스님. 불교신문 자료사진.
평소 대중들에게 ‘공부하다 죽어라’고 참선정진을 독려했던 조계종 전 종정 혜암스님을 조명하는 첫 학술대회가 열린다. 사단법인 혜암선사문화진흥회(회장 성법스님)는 오는 16일 오후1시부터 6시까지 동국대 중강당에서 제1회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1920년 3월 전남 장성에서 출생한 혜암스님은 1946년 해인총림 해인사에서 인곡스님을 은사로, 효봉스님을 계사로 수계득도 했다. 스님은 출가 이후 50년이 넘도록 평생토록 눕지 않고 정진하는 장좌불와(長坐不臥)와 하루에 한 끼만 먹는 일일일식(一日一食)을 실천해온 대표적인 선승이다.

1993년 성철스님 입적 후 스님의 뒤를 이어 해인총림의 방장을 역임했다. 1994년과 1998년 조계종 원로회의 의장으로 종단개혁에 앞장섰다. 1947년에는 문경 봉암사에서 성철, 우봉, 자운, 보문, 도우, 법전, 일도스님 등 20여명의 스님과 함께 ‘부처님 법대로 살자’를 기치로 봉암사 결사를 시작했다. 1999년 4월 제10대 종정으로 추대돼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스님은 2001년 12월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인과가 역연하니 정진 잘해라”고 당부하고 열반에 들었다.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강진 백련사 주지 여연스님이 ‘혜암 선사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기조발제를 한다. 이어 동국대 교수 종호스님이 ‘혜암 선사의 선사상과 수행방법’을, 조기룡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불교리더십 형성과 하화중생’을 주제로 각각 발표한다. 동국대 명예교수 법산스님, 신규탁 연세대 교수, 이학종 미디어붓다 대표가 토론을 맡았다. 세미나는 연기영 동국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다.

사단법인 혜암선사문화진흥회는 포교, 교육, 승가복지, 장학ㆍ복지사업, 다문화 지원사업 등을 통해 혜암선사의 숭고한 사상과 정신을 널리 선양하고 한국불교 발전에 기여하고자 2011년 설립됐다.

회장 성법스님은 모시는 글을 통해 “혜암당 성관 대종사의 숭고한 사상과 정신을 널리 진흥하기 위한 연구발표의 자리를 마련했다”며 “꼭 참석해 좋은 말씀을 해 주시고 지혜의 등불을 밝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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