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범일국사문화축전위원장 청우스님

“강릉단오제의 주신(主神)으로 추앙받는 범일국사(梵日國師)의 가르침이, 자라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물론 후손들에게도 계승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3월26일 강릉문화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범일국사문화축전위원회 창립총회에서 위원장 소임을 맡게 된 등명낙가사 주지 청우스님은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범일국사문화축전은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범일국사를 기리기 위한 문화축전이다. 강릉단오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지역축제로써 유네스코 지정 세계무형문화유산이자 중요무형문화재 13호이다.

범일국사는 신라 말 구산선문(九山禪門) 중 한 곳인 ‘사굴산문’을 개산한 선지식으로서,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대관령국사성황’으로 신앙되고 있다. 강릉을 비롯한 영동지역의 수호신으로, 해마다 강릉단오제를 통해 제의를 받는다.

범일국사문화축전은 오는 26일 오전10시30분 강릉 구정면 굴산사지에서 범일국사 다례재를, 같은 날 오후에는 강릉문화원에서 범일국사의 생애와 사상을 되짚어보는 범일국사 전국학술세미나로 이어진다. 또한 지역민과 하나로 어우러지기 위해 강릉단오제 기간(5월31일~6월7일) 가운데 한날을 선정해 범일국사 문화축전 콘서트를 열고, 범일국사의 생애를 담은 책자도 만들어 출판기념회를 갖는다는 계획이다.

청우스님은 그동안의 범일국사문화축전과 달리 올해부터는 강릉불교사암연합회와 강릉불교신도연합회를 중심으로 한 범시민적인 단체가 결성돼 축전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더불어 범일국사가 주석한 굴산사지 복원불사도 중장기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서원했다. 굴산사지 발굴조사를 통해 현재도 적지 않은 문화재가 출토되고 있는 만큼 강릉지역은 물론 불교계에서도 위상이 높은 범일국사를 기리기 위해 굴산사지를 중장기적으로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스님은 예산문제로 인해 당장은 어렵더라도 중장기적으로는 반드시 해야 할 대작불사인 만큼 불교계도 많은 관심과 격려가 필요하다며 사부대중의 축전 동참을 당부했다.

[불교신문2999호/2014년4월5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