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서원 나의 삶

현대불교신문사 지음 / 우리출판사

불교언론 <현대불교>에서 ‘함께 행복합시다-나의 서원 나의 신행’을 통해 만난 스님과 재가불자 25명의 인터뷰집이 책으로 발간됐다.

<현대불교>는 “상구보리하면서 하화중생하고, 하화중생을 상구보리로 승화시킨 이들은 우리 불자들의 사표로서 이 시대의 보살들”이라며 “이분들의 서원의 삶을 바른 신행의 길잡이로 삼고자 그 수행과 신행담을 책으로 엮었다”라고 책머리에 밝혔다.

대강백 각성스님을 비롯해서 연꽃마을 포교의 선두주자 각현스님, 한국비구니사의 산증인 명성스님과 어린이포교의 기수 성일스님, 어린이 찬불가 포교의 대명사 운문스님 등이다. 또 역경불사의 대부 월운스님, 생명나눔의 일면스님, 도심포교 개척자 정우스님, 맞춤형 포교사 지원스님, 부산 복지포교의 지평을 연 혜총스님이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비구니 광우스님은 ‘정신(正信)ㆍ정행(正行)ㆍ정법(正法)당간을 세운 법화행자’라는 제목을 붙였다. 책에 따르면 광우스님은 “평생 법화경 공부를 남달리 해온 법화행자”다. “광우스님은 포교활동도 주로 <법화경> 강설로 했다. 1986년 <묘법연화경>을 번역 출간하여 대학 도서관에까지 법공양했다.

출·재가자 25인 인터뷰 모음

불교언론문화상 우수상 수상

이 책의 특징은 독송할 때 운율이 잘 맞고 뜻이 명료하게 번역된 점이다. 그리고 스님은 법화경 6만9084자를 매일 기도하듯 사경했다.”

다음은 광우스님이 말한 법화경의 참의미. “법화경의 일불승 사상의 핵심은 모든 중생을 다 구제하는 것입니다. 어떤 중생도 외면의 대상은 없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이 불교의 대자대비입니다. 우리가 법회 때마다 외우는 사홍서원도 법화경 약초유품에 나오는 가르침이 원형입니다. 이 가르침을 다 이해하고 실천하여 온 세상이 그대로 한송이 연꽃같이 되면 얼마다 좋겠습니까.”

책은 한국불교를 빛낸 재가불자들의 삶도 오롯이 담아냈다. 주영운 행원문화재단 이사장은 ‘한국의 수달타장자’라고 지칭했다. “부처님 당시 최초의 절인 기원정사를 세운 수달타 장자는 어렵고 고독한 사람들을 많이 도와주었기 때문에 ‘급고독장자(給孤獨長子)’라는 별명까지 붙었을 정도이다. 보시 행하기를 좋아하는 주영운 이사장이 꼭 그러하다.”

책에 따르면 행원문화재단이 설립된 1991년 이래 최근까지 교계 중고생과 승가대학 학인 스님들에게 준 장학금과 행원문화상을 통해 교계 학자와 문화예술인들에게 지급한 보시금만 해도 총 6억4000만원에 달하며 그 혜택을 받은 사람들은 480명에 이른다.

책에 실린 재가불자는 이외에도 ‘작은 손길’로 무주상보시를 실천하는 김광하 씨, 금강경 실천행자 김원수 씨, 자수불사 30년을 지켜온 남상민 씨, 학문과 전법을 하나로 살아온 고(故)목정배 교수, 수필가 맹난자 씨, 한평생 문화포교에 전념해온 반영규 씨 등이다.

<현대불교>는 이 연재물로 제20회 불교언론문화상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불교신문2997호/2014년3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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