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오강남 지음 / 삼인

속담을 하나의 화두로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담한 어조로 서술한 책이다. 오늘날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해몽’을 붙여보는 식이다. 저자는 단순히 속담의 문자적 의미가 무엇인가 알아내는 데에만 머물면 안된다고 지적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속담을 통해 자신의 삶을 조명해 보고, 자신의 삶을 더욱 삶답게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래서 책에는 문자적 의미 너머에서 실존적 의미를 꿰뚫어 보려는 노력이 담겨 있다. 1983년 초 캐나다 토론토 <한국일보>에 연재하던 ‘속담풀이’라는 시리즈를 시작으로 저자가 최근까지 발표한 속담에 관련된 글을 선별해서 정리, 보완했다.


윤회의 본질

크리스토퍼M. 베아치 지음 / 정신세계사

과거에는 종교적 신념이나 단순한 추측만 가지고 환생을 주장하거나 반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미 수십년 이상 윤회에 대한 엄정한 조사가 진행되어왔고, 까다로운 전문가들에 의해 수집된 증거가 벌써 차고 넘쳐서 이제는 그것들을 다시 정리하여 초심자들에게 설명해주는 2차작업이 시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책안에 소개된 사례들은 그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책에서 기본적인 윤회론은 생과 생 사이의 상호작용, 즉 수직적 차원에서 우주의 연결성을 말하고 있다. 에너지적 생명망을 통해 각자의 영적 진화에 최선이 될 삶의 조건들을 시시각각 공동으로 창조해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마키아벨리 다시 읽기

곽준혁 지음 / 민음사

마키아벨리 사상을 ‘엘리트주의’나 ‘귀족적 공화주의’로 읽는 오해를 풀기 위해 주요 쟁점을 15가지로 제시하여 보다 폭넓은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특히 마키아벨리가 ‘갈등’을 필연적인 것으로 보고 ‘문제’가 아닌 ‘해법’으로 접근하여 기존의 공화주의자들이 추구했던 ‘조화’보다는 인민들의 역동적인 정치참여를 강조했다는 점을 부각시킴으로써 ‘갈등의 정치사회학’이 주는 건강한 긴장의 역할을 조명한다.

저자는 우리 모두에게 마키아벨리처럼 ‘꿈꾸는 현실주의자’가 될 것을 요구한다. ‘갈등의 정치사회학’이라는 틀을 통해 한국정치의 쟁점들에 접근하는 지적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책은 말한다.


교사, 입시를 넘다

홍세화 外 지음 / 우리교육

공교육을 바로세우고 왜곡된 사교육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분투하는 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진행한 ‘교사 등대지기 학교’에서 일곱강좌를 뽑아내 묶었다. 인문, 교육, 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치열하게 새로운 담론을 만들고 있는 강사 7인이 우리 사회 교육 정상화를 위해 우리가 가져야 하는 새로운 철학, 새로운 교육가치를 이야기한다.

책은 공교육이 무너지고 누구나 사교육에 매달려야 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에 빠진 한국교육의 현실을 딛고 일어설 수 있는 새로운 교육철학과 가치를 들려준다.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는 교육을 해야겠다는 다짐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에게 권장할만한 책이다.

[불교신문2997호/2014년3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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