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구니 명법스님, 4월22일부터 교육…7월1일 정식 임관

비구니 명법스님<사진>이 지난 14일 국방부가 발표한 군종장교(요원)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창군 이래 ‘최초의 여성 군종장교’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불교 군종장교 합격자는 명법스님을 비롯해 금담 구암 선문 만소스님 등 군승요원 10명과 후보생 4명 등 총14명. 조계종 군종특별교구가 지난 1월15일부터 10주 동안 부산 군수사령부 금련사에서 예비 군법사들의 자질 향상을 위해 마련한 ‘입대 전 교육’을 수료한 14명 전원이 군종장교의 길을 걷게 됐다.

입대장정 예정자가 된 명법스님 등 예비 군승은 오는 4월22일부터 6월27일까지 괴산 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군사교육과 장교 소양교육을 받은 뒤 오는 7월1일 군종장교로 정식 임관해 전국의 육군과 해군 군법당에 파송돼 군포교에 진력하게 된다.

특히 명법스님은 1968년 군승제도가 시작된 이후 최초의 비구니 군승(군법사)일 뿐만 아니라 개신교와 가톨릭, 원불교 등 종교 전체를 통틀어 최초의 여성 군종장교로 임관하는 영광을 안게 된다. 국방부는 지난해 7월 “2018년까지 5년 동안 군종병과 여성인력 총 14명(개신교 8명, 불교 6명)을 배정해 운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비구니 군종장교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명법스님은 “여성 특유의 감성적 에너지는 군포교에 새로운 활력소를 불어 넣을 수 있다”며 “장병들의 큰누나가 돼 불교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명법스님은 1999년 석산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뒤 공주 동학사승가대학에 이어 지난 2월 동국대 불교학과를 졸업했다.

[불교신문2994호/2014년3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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