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박람회 3일차 , 일반 시민들 발길 계속 이어져

2014불교박람회가 개막 3일째인 주말을 맞아 스님과 불자, 일반 시민들의 발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8일 오후3시 현재 수도권에 거주하는 직장인들은 물론, 전국 각지 지방 사찰 관계자들이 10여명씩 무리를 지어 박람회장에 속속 도착하고 있다. 박람회에 참석한 일부 업체들은 ‘주말특수’를 감안해서 새로운 상품들을 진열하는가하면, 제품제작의 명맥을 이어온 ‘장인’들도 직원들에게 맡겼던 부스를 직접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 날 오전 11시에는 한국어와 중국어 영어와 일본어 등 4개국어로 보도하는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방송>에서 붓다아트페스티벌에 참석, 불교예술의 현주소를 카메라에 담았다. 이어 오후 2시에는 김준한 경상북도 문화콘텐츠진흥원장이 박람회 행사장을 투어하면서 불교문화 콘텐츠의 놀라운 성장을 확인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했다.

토요일 불교박람회는 실속있고 흥미로운 비구니 스님들의 명강의와 학생들의 대거 참석한 사찰음식경연대회로 행사장 곳곳에 활기로 가득찼다. 오전 11시 서울대 출신 비구니 명법스님의 불교미술강좌는 불교예술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면서 참가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인문학과 불교미술의 만남’을 대주제로 한 명법스님의 강좌는 ‘불교미술은 어떻게 포스트모던을 만나야 하는가’라는 다소 어려운 소주제를 내걸었지만, 난해한 불교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을 잡아준 유익한 시간으로 큰 박수를 받았다.

다양한 탱화들을 자료로 제시하면서 옛 작품들을 오늘날의 관점으로 풀이한 명법스님은 “우리는 불교미술의 수용할 때 종교예술에 대한 일종의 매직파워 즉 영험을 추구한다”며 “기복의 영험도 있겠지만 마음정화의 영험있는데, 영험을 느끼려면 작품이 그려진 당시 세계에 대한 존재를 믿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1시 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장 서광스님의 ‘치유하는 불교읽기’ 강좌는 100여석의 좌석이 만석이 되면서 무대 주변에 사람들이 둘러싸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근 <치유하는 유식읽기>라는 책을 발간한 서광스님은 “마음을 주고받음은 일방향이 아닌 양방향”이라며 “불교공부를 잘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잘 받아들여서 내가 변화하려면 내마음만 살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서광스님은 “마음공부한답시고 내 내면만 살필 것이 아니라 연기적 상대적인 양방적 사고하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내가 진실했다는 사실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를 둘러싼 자연과 우주까지 생각하는 폭넓은 사유가 필요할 때”라고 피력했다. 이 날 서광스님은 특유의 웃음과 유머로 좌중을 압도했고, 불교공부에 관한 불자들의 질문도 즉석에서 받아 답해주기도 했다.

이 날 오후 4시경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이 신도들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았다. 먼 길을 왔지만 원산스님은 지친 기색 없이 전체 부스를 다 돌아보면서 참가업체들을 격려하고 불교문화의 발전을 독려했다. 이에 앞서 프로야구해설자 하일성씨가 동료들과 함께 박람회장을 찾아와 불교예술품들을 관람했다. 또한 오전 10시경에는 전통문화학교 재학생 32명이 단체로 박람회장에 와서 다양한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불교예술품을 사진에 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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