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의 현주소가 어디냐’라고 말할 때 사찰 내 신도들의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미래를 질 머질 꿈나무들의 숫자를 헤아려 보아야 한다는 의미로 보아야 할 것이다.

어릴 적 사찰을 가본 기억을 되살려 보자. 산새가 지적이고 낙엽이 있고 다람쥐가 왔다갔다는 하는 것을 보고 자라 언젠가 다시 찾아가고픈 기억이 있다. 결국 불교에 귀의하여 생활하면서, 이제는 대전과 충남을 대표할 만한 청소년협회에서 일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불교를 찾는 이유가 되지 않을까.

청소년들의 공간을 제공하여 그들 스스로 공간 활용과 의사소통의 작은 장이 된다면 그들의 생각을 읽고 볼 수 있어 불교의 미래가 그 속에 보인다. 또 스님들도 그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그들의 모습에서 재가자들도 어릴 적 낭만을 찾아 떠나는 이정표가 되지 않을까. 이것이 사찰이 또 다른 제2의 공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이는 <불교신문>의 역할이다. 누가 시켜서라기보다 자연발생적으로 사찰에 갈 수 있도록, 청소년들에게 그들만의 공간을 통해 또 다른 새로운 인생을 탄생시킬 여력을 키워야 할 것 같다.

 [불교신문2990호/2014년3월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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