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민성 방광

방광 자극하는

카페인 함유 음료 제한과

과체중 흡연 등

과민성의 위험요인 차단,

스트레스와 긴장에

영향받는 질환인 만큼

정서적 안정

항상 유지하도록 함이 중요

스스로 소변 마려움 참아

배뇨간격 늘려가는

방광훈련 단계적으로 실시하여

방광의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과민성 방광(Overactive Bladder)은 병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방광이 과도하게 민감해져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요의를 느끼는 질환이다.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어려워 즉시 화장실을 가야하고 하루 8회 이상 소변을 보는 경우 과민성 방광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과민성 방광은 실제 높은 유병률에 불구하고 잘 알려져 있지 않으며, 대체로 노화 또는 예민한 성격 탓으로 여겨 방치되는 경우가 흔하다.

과민성 방광은 그 자체가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심한 경우 사회생활을 어렵게 하고, 우울증이나 불면증 등을 동반하기도 하며, 결국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만성질환 중의 하나이다.

과민성 방광의 원인 및 기전은 아직까지 명확치 않은데, 대체로 노화 등으로 인한 방광 배뇨근 이상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배뇨근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불안정과 연관되어 설명되기도 한다. 아직 원인과 기전이 명확치 않은 만큼 치료에도 한계가 있으며, 또한 재발도 잦아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한방에서는 오래전부터 소변빈삭(小便頻數), 소변자리(小便自利), 소변불금(小便不禁) 등의 병증과 관련해 과민성 방광을 치료해 왔다. 한의학에서는 대체로 소변생리의 근간이 되는 장기인 신장(腎臟) 기능의 약화와 이를 보조하는 폐기(肺氣) 부족 등을 근본적인 원인으로 보고 있으며, 이외에도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기(氣)가 울체되는 것 또한 과민성 방광의 원인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신장과 폐의 기능을 보(補)하는 한약치료를 통해 근본적으로 방광을 튼튼하게 하고 정상화시키며, 불안정한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배뇨근을 강화시키는 침치료, 방광과 골반을 따뜻하게 하는 뜸치료 등을 병행해 치료 효과를 높인다. 특히 침치료의 경우 국내외 연구를 통해 과민성 방광의 증상개선에 유효한 효과가 있음이 객관적으로 입증되고 있다.

그러나 과민성 방광의 경우는 의학적 치료 이외에도 방광을 자극하는 카페인 함유 음료의 제한과 과체중과 흡연 등 과민성 방광의 위험요인을 차단하고, 스트레스와 긴장에 영향을 받는 질환인 만큼 정서적 안정을 항상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스스로 소변이 마려운 것을 참아 점차 배뇨간격을 늘려가는 방광훈련을 단계적으로 실시하여 방광의 순응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너무 자주 화장실에 가고, 소변이 마려우면 참기 힘든 증상으로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면 혹 과민성 방광은 아닌지 정확히 진단해보고 온보(溫補)하는 치료법으로 방광 기능을 근본적으로 정상화시키는 한방치료를 받아보길 권한다.


[불교신문2984호/2014년2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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