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주사 세계유산 등재위한 국제학술대회개최

화순 운주사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위한 국제 학술대회가 지난 17일 화순군청 회의실에서 열렸다.

조계종과 송광사, 운주사, 남도불교문화연구회가 후원하고 전라남도와 화순군이 공동주최한 이날 학술대회는 ‘천불천탑의 불가사의와 세계유산으로의 탐색’이란 주제로 열띤 논의를 펼쳤다.

이날 국제학술대회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문화재보존복구연구센터(ICCROM) 불교유적 전문가인 스리랑카인 가미니(Gamini)박사와 중국 세계유산 전문가인 짜이찌엔 북경공업대 교수 등 국내외 불교관련 전문가 18명이 참여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로 치러졌다.

첫 주제발표에 나선 가미니 우제수리아(Gamini Wijesuriya)박사는 ‘세계유산 목록내의 불교유적’을 소개하고 “화순 운주사 탑군은 미얀마 바간, 중국 소림사 탑림과 유사함이 많으며,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탁월하고 보편적 가치를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짜이찌엔 북경공업대 건축대학장의 ‘공동유산 이념에 근거한 문화유산보호에 대한 연구’ △황호균 전남대학교 학예연구사의 ‘운주사의 역사적 배경과 천불천탑의 제작 공정 복원론’, △박경식 단국대 교수의 운주사 석탑의 특수성과 보편성 △주수완 고려대 교수의 ‘운주사 석불상군의 미술사적 의의’, △김창현 고려대 연구교수의 ‘운주사 천불천탑의 도교적 성격’, △허일범 진각대학원 교수의 ‘운주사의 밀교적 상징성에 관한 연구’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운주사 최고의 전문가로 알려진 황호균 연구사(전남대 박물관)는 “운주사의 창건과 천불천탑의 조성과 관련해서는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설'만 있을 뿐 근거로 삼을 만한 어떠한 구체적 자료나 연구결과가 없다”고 지적하고 “운주사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건립시기와 창건주체, 제작자 등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전남대 천득염 교수도 "등재를 위해서는 운주사, 특히 불탑과 불상이 지니는 보편적이면서 특수한 가치를 찾아야 한다"며 "석탑에 나타난 보편성과 특수성에 대한 성격 규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화순군은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운주사의 OUV(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규명하고, 세계유산 등재 전 단계인 잠정목록 등재자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화순 운주사는 천불천탑의 신비가 있는 곳으로 국가지정 사적 제312호로 지정돼 있다.
 

[불교신문2981호/2014년1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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