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스님, 내성천 찾아 지율스님 격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새해 첫 자비나눔 방문으로 내성천을 찾았다. 내성천 지키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지율스님을 격려하고, 개발로 파괴되어가는 자연과 환경에 대해 성찰의 기회를 갖기 위해서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늘(1월23일) 오후1시30분 내성천을 방문해 지율스님에게 격려금을 전달하고, 영주댐 공사로 인해 훼손된 내성천 상류와 중류 지역을 둘러보았다. 이와 함께 지율스님이 내성천 보호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땅 한 평사기 운동’에 종단 차원에서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율스님은 2012년 7월부터 경북 영주시 평은면 금광리 강둑에서 텐트 생활을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착공한 영주댐으로 인해 변해가고 있는 내성천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서다. 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모래강인 내성천은 영주댐 공사가 시작된 후부터 제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특히 댐 공사로 모래가 유실되면서 자갈밭으로 변해가고 있다. 올해 하반기 영주댐이 완공되면 내성천 19km 구간, 10.4㎢의 유역이 물에 잠겨 사라지게 된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날 지율스님이 머무르고 있는 텐트에서 손수 차를 내려 지율스님을 격려하며 내성천 변화과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지율스님은 “이곳에서 하고 있는 활동은 영주댐 반대운동이 아닌 30곳 정도를 지정해 내성천이 변화하는 과정을 기록하는 활동”이라며 “현재 내성천의 변화는 피해를 회복할 수 없는 상황까지 왔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이어 지율스님은 “내성천 보호를 위해 스님들께서 1000평만이라도 땅 한 평 사기운동을 시작해주신다면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종단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본사 주지 스님들과 함께 협조해 1000평 정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종단과 교구본사 차원의 동참을 약속했다. 조계종 사회부장 보화스님도 “(총무원, 교육원, 포교원) 3원장 스님들을 비롯해 종단 집행부 스님들이 땅 한 평 사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율스님에게 자비나눔 기금 1000만원을 전달하고 지율스님과 함께 텐트 주변 강변과 미림마을, 멱실마을 우래교 인근 강변 등 3곳 직접 걸으며 내성천의 변화 모습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총무원장 스님 자비나눔 방문에는 조계종 환경위원장 장명스님, 조계종 사회부장 보화스님,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 운문사 주지 일진스님, 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원경스님,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자공스님, 조계종 사회국장 혜만스님,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활동가, 한국불교대학생연합회 회원, 환경단체 내성천 습지와 새들의 친구들 회원 등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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