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암 <3>

갑상선 암은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 초음파는 이러한 갑상선 암의 진단과 수술 이후 추적 관찰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필수적인 검사법이다. 비록 시행하는 술자에 의존한다는 단점이 있으나 비교적 검사가 간편하고, 방사선 노출로의 우려가 없으며, 갑상선 결절의 크기, 모양, 위치, 개수를 알 수 있다.

갑상선 암의 수술 이후에는 향후 수술 후 재발의 많은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전이성 림프절 여부를 평가하는데 있어서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일단 이렇게 초음파 검사상 갑상선 암이 의심되는 소견을 보이게 되면 초음파로 관찰을 하면서 매우 가는 바늘을 이용하여 세침흡인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갑상선 결절에서 세포 및 낭액을 채취해 이를 병리의사가 현미경으로 세포 관찰을 시행하여 암세포의 포함여부를 관찰한다.

이는 갑상선암을 진단하기 위한 가장 정밀하고 신뢰도가 높은 검사로서 유두상 갑상선 암의 경우 검사의 정확도는 95%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다른 종류의 갑상선 암종의 경우 수술 후 진단이 바뀌거나, 수술 후에야 비로소 암인지 여부가 밝혀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세침흡인검사로서 갑상선암이 의심되는 경우, 수술을 통한 최종적인 병리학적 소견으로 암을 진단하게 된다.

세침흡인검사에서 갑상선 암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초치료로서 수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갑상선 암은 느린 속도로 성장하므로 모든 환자가 진단 즉시 수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그러나 비록 크기가 5mm 미만으로 작더라도 성장속도가 빠른 갑상선 암도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검진을 시행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며, 환자가 45세 이상이거나 암 크기가 1㎝ 이상인 경우, 암의 위치가 기도·식도·성대신경 근처에 있는 경우, 림프절 전이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 시기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갑상선 암에 대한 수술의 목적은 병소를 완전히 제거함으로써 향후 재발의 위험성을 최소화하는데 있다. 갑상선 절제술은 양쪽 모두 제거하는 전 절제술, 한쪽만 제거하는 반 절제술이 있다.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전 절제술, 젊은 여성에서 덜 진행된 고분화 암의 경우, 즉, 한쪽에 국한되어 있고 크기가 작고 갑상선 실질에 파묻혀 있을 때에는 갑상선부분절제술을 고려할 수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이렇게 갑상선 부분 절제술의 경우 종양이 작다는 종양학적인 특성과 이럴 경우 환자가 젊은 여성에 해당할 수 있다는 환자군의 특성들을 고려해 내시경이나 로봇 등을 이용한 갑상선 수술이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전술한 바와 같이 모든 환자에서 적용 가능한 것은 아니다. 수술의 정확한 범위와 방법은 암의 크기와 위치, 환자의 나이, 림프절 전이 유무, 가족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한다.

[불교신문2965호/2013년11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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