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 암 <1>

갑상선(甲狀腺)이란 목의 앞 가운데 흉골 위 부분에 위치하는 나비모양의 내분비기관이다. 인체의 대사를 관장하는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마다 혈액으로 내보내는 일을 한다.

갑상선 호르몬은 사람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물질로 인체의 대사 과정을 촉진하여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히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거나 태아와 신생아의 뇌와 뼈의 성장 발달에 도움을 주는 역할 등을 한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도 갑상선 암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갑상선 질환의 종류에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기능에 문제가 발생하는 기능성 질환과 크기에 변화가 생기는 결절성 질환으로 나뉜다. 기능성 질환은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는 갑상선기능항진증과 적게 분비되는 갑상선 기능저하증으로 구분된다. 자가면역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흔하고 결절성 질환은 갑상선 내에 혹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양성결절과 악성결절인 암종으로 나눌 수 있다. 악성결절이 있어도 대부분 갑상선호르몬 분비 기능이 정상이므로 갑상선호르몬 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았다고 해도 갑상선 암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갑상선 결절의 경우 크기가 작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으며, 초음파상 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며 시간의 경과에 따라 목에 혹 같은 것이 만져짐으로써 발견된다. 특히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아래위로 움직이므로 갑상선에 혹이 불룩해진 것이 쉽게 발견 가능하다. 간혹 결절이 매우 커서 주위조직을 압박하는 경우에는 목에 이물감, 음식을 삼킬 때 걸리는 듯한 느낌, 목의 압박감, 목소리 변화를 느끼게 된다.

갑상선 암의 경우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은데 다음과 같은 경우는 갑상선 암의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예를 들어 △결절이 커서 기도나 식도를 눌러 호흡 곤란 증상이나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증상이 발생하거나 △갑상선에 덩어리가 있으면서 목소리 변화가 같이 있을 때 △갑상선 결절이 주위 조직과 붙어 있어 잘 움직이지 않을 때 △결절이 매우 딱딱하게 만져질 때 △결절과 같은 쪽에서 커진 림프절이 만져질 때 △가족 중에 갑상선 암 환자가 있고 갑상선에 결절이 만져질 때 △나이가 20세 이하이거나 60세 이상일 때 △과거 목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경우가 있을 때 등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임상 증상만으로는 양성종양과의 구별이 어려우므로 전문의와 상의해 진단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불교신문2961호/2013년11월13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