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의 질환’…엉덩이뼈 골절로 사망할 수도


골다공증이란 골량의 감소와 구조 변화로 인해 뼈가 약해지는 질환으로 ‘바람난 무’ 라고도 불린다.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폐경은 골다공증 위험을 증가시키는 원인 중 하나로,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해 새로운 뼈를 생성하는 세포보다 오래된 뼈를 제거하는 세포가 더 활발하게 작용하여 골 소실이 일어난다.

폐경 후 5년간 가속적으로 전체적인 골량이 감소해 척추, 손목, 고관절(엉덩이뼈) 부위에 쉽게 골절이 일어날 수 있다.

 

척추의 모양이 변하거나 압박골절이 일어나면 허리가 아프고 키가 작아지고 등이 굽는 변형이 일어날 수 있다. 남자보다 여성에서 5배나 더 흔하며, 고관절의 골절로 환자가 사망하기도 한다. 50세 이상의 한국 여성 중 척추 골감소증은 34~46%, 골다공증은 12~22%에서 관찰되고, 65세가 넘은 여성은 약 50%가 척추의 압박 골절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 중 3분의 2는 임상적으로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며, 한 개의 척추가 압박 골절되면 키가 1cm 가량 줄어들기 때문에 폐경 된 여성이 치료하지 않으면 6.4cm 까지도 키가 작아지게 된다.

폐경이 되면 뼈 소실이 급격하게 일어나므로 이때부터는 1년에 한 번씩 골밀도 검사를 통해 본인의 뼈 상태를 알아보는 것이 좋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르면 T-점수가 -2.5 이하일 때를 골다공증이라고 하며, 진단이 되면 골다공증 약제를 복용하기 시작해야 된다. 골다공증 약제는 매일 복용하거나 주 1회, 월 1회, 3개월 1회 등 다양한 성분과 방법이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 후 본인에게 맞는 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된다.

폐경기 호르몬 치료는 골다공증 예방에 아주 중요하며 칼슘과 비타민 D를 같이 섭취해야 한다. 요즈음은 칼슘과 비타민 D가 합쳐진 제제가 많아 복용하기가 편리해 졌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서는 칼슘과 비타민 D의 충분한 섭취가 필요하며 일일 칼슘 권장량은 호르몬을 복용할 경우 1000mg, 복용 안할 경우 1500mg이다.

대략 한국 성인여성의 하루 칼슘 섭취량은 530mg이며 칼슘이 많이 들어있는 음식은 우유 및 유제품, 뱅어포, 두부, 미역, 시금치 등이 있고, 비타민 D가 풍부한 식품으로는 말린 버섯, 고등어, 연어, 간, 계란 노른자 등이 있다. 그리고 규칙적인 운동은 건강한 뼈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술, 담배, 커피 ,탄산음료 등을 드시지 않는 것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골다공증은 큰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흔히 ‘침묵의 질환’이라고도 불린다. 사실 골절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자신이 골다공증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환자가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뼈가 부러졌을 때는 이미 뼈 소실이 많이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기본적인 생활이 불편해지고, 특히 엉덩이뼈에 골절이 발생하면 거동이 어려워 질 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그러므로 골절이 일어나기 전에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불교신문2959호/2013년11월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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