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화사업단, 템플스테이 가치평가 정책세미나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등장한 템플스테이가 10년을 맞아 시즌2를 선언하고 ‘나를 위한 행복 여행’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템플스테이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미래지향적인 방향을 모색해 국가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한 자리가 마련돼 주목받고 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정산스님) 10월2일 국회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템플스테이 가치평가에 관한 정책 세미나’를 열었다.

템플스테이의 가치를 평가하고 국가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한 세미나가 국회에서 열렸다. 사진은 종합토론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의원 주호영, 정세균 의원실과 공동으로 주최한 세미나에서는 사회공익적 가치, 힐링프로그램으로서의 경쟁력, 여가프로그램으로서의 가치 등이 주제로 발표됐다. 특히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힐링과 템플스테이의 상관관계에 대한 분석이 눈길을 끌었다.

이승철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템플스테이는 힐링프로그램으로 적절하다”며 “심신치유와 관광,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 있어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덧붙여 템플스테이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이미 갖고 있는 장점들을 국가 시스템과 연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힐링프로그램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속적인 치유가 되지 못하고 단편적이고 일회성에 머문다는 것”이라며 “템플스테이가 힐링을 대표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신건강의료시스템과 연계해 생활밀착형 정신건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정신질환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GDP의 2%를 차지한다”며 “힐링프로그램으로서 템플스테이가 국가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고동우 대구대 호텔관광학과 교수는 학문적 성과를 템플스테이에 반영해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내놓았다. 고 교수는 사회심리학을 적용해 템플스테이를 평가하며 “템플스테이는 인간을 행복하게 만드는 중요한 통로”라고 결론 내렸다.

이와 함께 고 교수는 “효능감, 낙관주의, 희망, 복원력 등의 긍정심리자본 이론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에 적용하면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템플스테이의 사회공익적 가치를 평가하면서 “외국인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아 한국관광을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상품이 템플스테이”라며 “한국관광 가치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중심에 템플스테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자들은 공통적으로 템플스테이의 가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이러한 템플스테이의 가치를 널리 홍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과학화’를 꼽았다. 템플스테이가 몸과 마음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말 어디에 어떻게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는지 과학적이고 계량적인 수치로 검증해 제시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주제발표 후 강도형 서울의대 정신과학교실 부교수, 박재석 한국관광공사 관광상품팀장, 박용규 한국불교문화사업단 사무차장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정기국회 회기 중임에도 신학용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 유승민 국방위원장, 정갑윤 국회정각회장 등 여야 국회의원 20여 명이 참석해 템플스테이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반영했다.

신학용 위원장은 “템플스테이가 국가를 위해 외국에 널리 알려지고 더욱 발전시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세미나 내용이 집대성돼 발전 방안이 도출되면 예산 편성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문화사업단장 정산스님은 “템플스테이의 목표는 행복이며 앞으로 위안과 위로, 건강과 생명, 소통과 공감, 꿈과 희망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정진하겠다”며 “세미나가 템플스테이가 보다 많은 이들에게 행복의 씨앗을 나눠 줄 수 있도록 그 가치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교문화사업단장 정산스님이 세미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세미나 공동주최자인 정세균 국회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갑윤 국회정각회장이 축사를 했다. 이날 세미나는 정기국회 회기 중임에도 20여 명의 국회의원이 참석해 템플스테이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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