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기억과의 전쟁이다

김동춘 지음/ 사계절

‘학살의 기억, 끝나지 않은 전쟁.’ 한국전쟁 정전협정 60주년을 맞아 진보적 학자의 진실 찾기는 지속된다. 제주 4.3사건, 거창사건, 노근리사건, 국민보도연맹사건 등 비극적인 남한의 전장터 사건들의 진상규명에 참여했던 저자가 수많은 쟁점들을 정리하며 과거청산의 성과와 한계를 되짚고 있다. 저자는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진상규명에서 ‘부인, 망각, 무지와의 싸움’을 공식 제기한다. 특히 과거청산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필요한 이유를 고통의 역사를 경험한 많은 국가들은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과거의 부정의와 인권침해 등을 바로잡기 위해 과거청산을 수행하므로써 체제 이행과 더불어 이행기 정의(transitional justice) 수립의 과정을 거쳐왔음을 강조한다.

 

나이 들면, 추억하는 것은 모두 슬프다

조옥현 지음/ 생각의 창고

부제 ‘나는 아버지입니다’가 보여주듯, 우리들의 아버지의 세계를 자서전 형식으로 꾸몄다. 교직에서 은퇴한 저자가 나이든 노인의 삶, 그들은 하루를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가를 적절하게 묘사했다. 2030년엔 국민 4명 중 1명이 노인이 되는 한국의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노인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모두의 미래가 암흑을 보일 것이라는 저자는 “경제적 문제와 외로움 질병 등 다양한 노인문제가 함께 맞물려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은 노인들 대부분이 ‘슬픔에 젖어 살다 고독사’하게 되는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지적한다.

 

혁신본능

마이크 미칼로위츠 지음/ 송재섭 옮김/ 처음북스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을 위한 창업지침서. 부제 ‘성공한 사업가는 무엇에 집중하는 가’로서 스타트업을 고려하고 있는 평범한 직장인, 벤처를 이제 막 시작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흥미로운 비즈니스 서적이다. 책은 ‘사업할 돈이 없으면서 큰 수익의 회사를 만드는 법’ ‘현재 작은 실적의 사업을 큰 수익을 내는 알찬 사업체로 변화시키는 법’ ‘일일 매트릭 시스템을 시각화해 매출을 600% 이상 증가시키는 법’ ‘지분을 포기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강력한 장점을 강화해 핵심 동료를 끌어들이는 법’ 등을 알려준다.

 

삶의 힌트

이츠키 히로유키 지음/ 채숙향 옮김/ 지식여행

유년 시절을 한반도에서 보낸 일본인 작가의 추억담에는 2차대전 일본의 패전 즈음 본토로 귀환한 여정이 담겨있다. 서정적 책에 대해 일본의 유명 소설가들이 서평을 내고 ‘존재’와 ‘용서’에 대해 논쟁을 불러들였다. 소설 <청춘의 문>으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저자는 책에서 삶의 용기에 대해 ‘기뻐하는’것 못지않게 ‘슬퍼하는’것도 중요하다고 말한다.

 

메이난 제작소 이야기

카마다 마사루 지음/ 김욱 옮김/ 페이퍼로드

메이난(名南)제작소는 창조 경영으로 선구적인 강소기업이다. 이름 없는 일본의 회사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경영 실험과 폭발적인 성과를 책은 “연매출 1천억원, 초고속 성장의 비밀은 물리 법칙에 있다”로 정리한다. 놀라운 회사는 나고야의 산 밑에 위치해 목공기계를 개발하고 제작하는 평범한 회사로서 1인당 10억에 달하는 매출을 올린다. ‘아이디어란 벌거벗은 몸에서 나온다’는 경영 철학으로, 회사 옥상에 만들어놓은 사우나에서 위스키나 맥주를 한잔씩 마시면서 토론을 벌이고,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가장 엄격한 굴레인 ‘자유’가 고용조건이다.

[불교신문2937호/2013년8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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