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ㆍ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대위 한반도 평화 기원 걷기 명상 펼쳐

제7차 남북실무회담을 하루 앞둔 13일 개성공단 정상화를 염원하는 걷기명상이 펼쳐졌다. 제14차 한반도 생명평화 기원 걷기명상이 오늘 오후6시부터 약 1시간 동안 서울 조계사 일대에서 진행됐다. 행사에는 출재가자들의 자발적인 결사모임 ‘붓다로 살자’와 불교시민사회 활동가,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 위원회 기업인 20여명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조계종 민족공동체추진본부 지홍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남북회담을 하루 앞두고 의미 있는 자리를 갖게 됐다”면서 “개성공단 관계자 분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걷기명상에 앞서 참가자들은 평화의 꽃이 피어나기를 희망하며 서로의 손을 꼭 잡았다. 한반도에 평화의 씨앗을 심는 기원문도 함께 읽었다. 참가자들은 “남이 북에게, 북이 남에게 이해, 관용, 평화를 먼저 선물해야 한다”며 “상대의 고통을 진실된 자세로 들어주고 공감하여 따뜻하고 평화로운 대화의 장을 마련하자”고 호소했다.

이어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조계사 일대를 한 바퀴 돌며 묵언 걷기명상을 했다.

한재권 개성공단 비대위 대표공동위원장은 “남북 관계가 개선되어야 개성공단도 발전할 수 있다. 지금은 힘들지만 우리가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종교를 떠나 마음을 모아주신 스님과 불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동호 남북경협기업 비상대책위원장도 “남북관계의 상징이자 최후의 보루인 개성공단 마저 위험에 처해있는 상황이지만 다행히 대화의 장이 열렸다”며 “이 자리에 모인 분들의 염원이 실질적인 소통으로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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