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한이야기 Y’ 제작진 총무원 사과방문, 사과방송도

김태성 SBS 제작본부장(오른쪽)이 지난 11일 오전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 총무부장 원담스님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사과방송과 책임자 문책 등 후속조치를 협의하기로 했다. 김형주 기자 cooljoo@ibulgyo.com

SBS 프로그램 ‘궁금한 이야기 Y’가 장주스님의 일방적인 주장을 담은 영상을 방영하면서 불교계의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해당 방송사 제작진이 종단을 방문해 공식 사과했다.

김태성 SBS 제작본부장은 지난 9일 오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3층 총무부장 집무실에서 조계종 총무부장 원담스님을 만나 “심려를 끼쳐드려 불교계에 죄송하다”며 ‘궁금한 이야기 Y’ 방송파문에 대한 공식사과의 입장을 밝혔다. 김태성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방송에서 일부 표현이 미숙해 여러가지로 심려를 끼쳐드려 찾아뵙고 말씀드리고자 왔다”면서 “이번 일로 불교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 만큼 향후 방송 제작에 있어 종단의 헤아림을 참고하겠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총무부장 원담스님은 “민영방송으로 시작한 SBS는 국민들과 불자들의 성원으로 사랑받는 언론으로 성장했다”면서 “하지만 지난 방송으로 많은 불자들이 상처를 입은 만큼 앞으로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신경을 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방송, 언론사는 공적인 정신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 재발방지에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SBS 제작진은 이번 불교왜곡 방송 파문과 관련 종단과 문구를 협의해 향후 사과문을 게재한 방송을 방영할 예정이다. 또한 담당 프로그램 책임자인 남상문 CP에 대한 문책성 인사도 진행하는 한편 IP TV, 케이블 TV 등에서 해당 방송의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한하는 조치를 밟아나갈 방침이다.

이로써 SBS가 종단이 요구한 사과 조건을 모두 받아들임으로써 이번 사태와 관련된 갈등은 일단락됐다. 총무원 기획실 기획국장 남전스님은 “사과방송 등 아직 구체적인 협의절차가 남아 있긴 하지만 일단 종단의 요구를 모두 수용한 만큼 해당 방송사의 사과를 전향적으로 받아들인다”면서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불교신문2936호/2013년8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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