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리 보는 2013 만해축전

인류평화와 상생 염원하며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개막

각종 학술, 문예행사 열어

만해정신 선양과 가치창조

만해스님의 자비사상을 재조명하기 위한 2013 만해축전이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지난해 8월12일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강당에서 열린 2012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법문을 하고 있는 모습.

만해스님의 자유와 평등 자비사상을 선양하는 ‘2013 만해축전’이 선린(善隣)과 상조(相助)를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인제 백담사 만해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만해사상실천선양회(이사장 오현스님)는 지난 7월30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일정을 발표했다.

올해 만해축전은 만해학회와 한국시인협회 등 총 40여개 불교, 문학, 시민단체들이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를 주관했다. 특히 만해운동의 총본산인 만해마을이 지난 4월3일 동국대에 기증되면서 올해부터 운영관리를 맡게 된 동국대가 축제의 공동 주최자로 참여하게 됐다. 또 이 기간 동안 대한불교청년회 주관으로 전국의 청년불자 1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창립 93주년 기념 ‘제32차 전국불교청년대회’도 함께 열려 행사 의미를 더하고 있다.

만해축전 일정표.

이와 더불어 만해스님의 시 정신을 기리기 위해 2년 동안 추진한 편찬사업 <한국대표명시선100>의 완간을 기념해 열리는 ‘한국시 100년 대회’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 자리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시인 200여 명이 참석해 자작시와 작고한 시인들의 명시를 낭송하며 문화축제로서 명성을 이어간다. 여기에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축구대회는 물론 게이트볼 대회, 야구대회, 고교백일장, 다문화가족 예술제, 산야초 효소축제 등 대동문화축제를 대폭 강화했다.

만해축전의 세부내용을 살펴보면 첫날인 10일 오전10시 만해마을 문인의 집 강당에서 ‘불교의 다도문화와 산야초 효소’를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연다. 이어 인제문화예술단체연합회 주관으로 오후2시 인제하늘내린센터에서 지역 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학생 시낭송대회도 열린다. 또 오후6시 만해마을 님의 침묵광장에서 ‘오라 강원으로! 꿈꾸라 평화통일을!’을 주제로 만해축전 전야제를 열어 축제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둘째 날인 11일에는 △오전8시30분 만해마을 수련관 신관 강당에서 대한불교청년회 전국대회 △오전9시30분 인제 실내체육관에서 제15회 고교생 백일장 △오전10시 만해마을 문인의 집 강당에서 한국현대시 100년 학술세미나 △오후1시 만해마을 수련원 신관 강당에서 현대시학 학술세미나 △오후2시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제17회 만해대상 시상식 △오후3시 만해마을 문인의 집 강당에서 시와 세계 학술세미나 △오후5시 만해마을 님의 침묵 광장에서 제11회 유심작품상 시상식 △오후7시 만해마을 님의 침묵 광장에서 한국시 100년 전국 한국시 낭송대회가 각각 열린다.

이 가운데 만해축전의 하이라이트인 만해대상 시상식에는 만해사상실천선양회 총재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만해축전 대회장인 최문순 강원도지사, 부대회장인 이순선 인제군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만해대상 실천부분은 (사)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스님과 모로코작가협회 회장 앱더라힘 엘 알람(Abderrahim El Allam), 미얀마 시인 다공 따야(Dagon Taryar)가 수상한다. 또 만해대상 △평화부문은 세계불교도우의회(WFB), 김성수 대한성공회 주교, 페툴라 귤렌(Fethullah Gulen) 교육운동가 △문예부문은 국악인 안숙선 한국종합예술학교 교수, 독일 소설가 잉고 슐체(Ingo Schulze), 러시아 시인이자 철학자인 콘스탄틴 케드로프(Konstantin Kedrov)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각 부분 시상자에게는 3000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전달된다.

2013 만해대상 수상자.

셋째 날인 12일에는 △오전9시 인제 다목적구장에서 인제군 게이트볼 대회 △오전9시 만해마을 청소년수련관 강당에서 창작21작가회 학술 심포지엄 △오후1시 만해마을 문인의 집 강당에서 권영민의 문학콘서트 △오후6시30분 만해마을 님의 침묵 광장에서 군민과 함께하는 축전 대동제 등이 펼쳐진다.

축전 마지막 날인 13일에는 △오전9시30분 만해마을 문인의 집 강당에서 권영민의 문학콘서트-한용운과 타고르 △오후1시 만해마을에서 제2회 님의 침묵 전국백일장 등이 열린다. 홍사성 만해축전 홍보위원장은 “일생을 조국독립과 겨레사랑으로 일관한 만해 한용운 선사의 자유와 평등 자비의 사상을 선양함으로써 인류평화와 공존공영에 기여하기 위해 올해는 설린과 상조를 주제로 내세워 각종 문화행사를 개최할 것”이라며 “남북과 좌우를 초월한 만해정신의 선양과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불교신문2929호/2013년7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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