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두는 왜 고래 입속으로 들어갔을까?

김옥랑 지음/ 이유정 그림/ 들녘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창작극으로 꾸민 어린용 도서. 철학이 깃든 여섯 편의 이야기로, ‘꼭두‘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상여에 장식하던 우리 전통 나무 조각상이다. ‘인형’은 일본식 표현이라는 저자는 우리 꼭두는 사람 모양뿐 아니라 용과 봉황 등 동물 모양 조각까지도 ‘꼭두’로 지칭한다면서, 보통 사람들이 만든 조각상으로 투박하면서도 형태와 색채가 다양해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입고 있는 옷이나 직업의 변화도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고 말한다. 책은 총 6편의 창작희곡 형태로 집필했다.

 

 

우리 집 강아지 세리

이명경 글/ 김애린 그림/ 아이들판

프랑스 문학 전공인 저자가 대학에서 강의하던 <어린 왕자>의 한국형 창작집을 냈다. 동화의 주인공 ‘성가섭’을 통해 저자는 불교의 ‘가섭존자’를 그려낸다. 그 외 부처님 제자 이름이 다수 등장하는 책은, 절에 다니며 열심히 기도한 엄마가 마흔의 나이에 아이를 갖게 되면서 아이 이름을 ‘아난’이라는 지어놓고, 그간 애지중지하던 강아지 세리를 심하게 구박하기 시작하면서 얘기가 시작된다. 부모의 사랑과 관심은 아난에게만 쏠렸고 세리를 잃은 가섭의 마음에는 슬픔이 가득하고, 모든 생명체들이 영혼의 상태로 존재한다는 얘기로 전개된다.

 

 

‘왜?’로 시작하는 어린이 인문학

최상철 지음/ 굿북

생각의 문을 여는 인문학 질문 76가지를 어린이용으로 편집했다. 어린이에게 가장 많이 던져지는 질문인 비밀을 지키는 건 왜 어려울까, 옳은 일과 나쁜 일은 어떻게 구분할 수 있을까, 학교는 왜 다녀야 할까, 굶어 죽는 아이들은 왜 생기는 걸까, 왜 원하는 것을 다 살 수 없을까 등에 대해 인문학의 기초를 닦을 수 있도록 편성됐다. 책은 아이들이 질문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힘을 키우며 독립적 가치관을 형성하는 과정을 이끌어 낸다. 책은 집→친구→학교→사회로 생각의 폭을 넓혀 간다.

 

공무원이 變해야 기업이 산다

최상철 지음/ 굿북

노동부 근로감독관과 감사원 특별조사본부 기업불편센터에서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발로 뛰던 공무원이 ‘갑’과 ‘을’의 관계를 새로 정립해야 함을 역설한다. ‘법대로만’이란 관료의 오만과 무소신과 무사안일주의에 대해 사회 변화의 저해 요인을 고발하며 분발을 촉구하는 책. 저자는 국민의 공복인 공무원은 기업인들에게도 어디까지나 ‘을’이여야 한면서, 공무원은 진정한 기업행복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 공무원들이 가장 먼저 변해서 낮은 자세로 국민과 기업인들을 받들고 섬겨야 한다면서, 특히 감사원을 겨냥했다.

 

 

예수와 다윈의 동행

신재식 지음/ 사이언스북스

21세기 진화 신학에서는 종교와 과학이 적절히 어우러진다. 책은 생각의 확장을 통해 그리스도교와 진화론의 공존을 모색한다. 책은 부제 ‘그리스도교와 진화론의 공존을 모색한다’를 통해 과학의 시대에 종교는 진화론의 성과를 받아들여 신학을 발전시키지 않으면 현대 사회에서 설 자리를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신학자인 저자는 초자연적인 인격신의 존재를 철저하게 배제한 채 우주와 생명의 진화와 현재를 설명해 온 대폭발 우주론과 다윈주의적 진화 생물학의 성과를 기반으로 새 신학을 전개해야 한다면서 “종교와 과학의 대화에 무관심한 한국 교회의 비지성주의와 반과학주의”라고 지적한다. 김종찬 기자

[불교신문2935호/2013년8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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