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해한 붓다 <3>

 

참고적으로 <화엄경>을 붓다의 육성으로 듣는 것처럼 여겨지는 아인슈타인의 이야기를 함께 음미하면 붓다의 사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되어 몇 가지 옮긴다.

①“나는 과학을 통해서 우주적 종교 감성을 알았네. 흥미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목적을 다하는 것이네.”

②“우주자연의 총체는 생명이네. 생명은 우주자연의 총체이네. 우주를 하나의 조화로운 전체로 이해하고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네.”

③“우주의 기본 법칙은 단순하네. 거기엔 기본적으로 창조적 패턴이 존재하네. 모든 존재는 창조원리에 의존해 있고 인간의 창조원리는 주체적인 자신의 양심이네.”

④“세계는 실재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바탕에는 모순되지 않는 법칙이 있네. 진리의 기준이란 어떤 조건과 어떤 조합 및 어떤 관측에서라도 진리는 진리이네.”

⑤“사물을 볼 때 진실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안 되네. 왜냐하면 진실은 생각하는 마음에만 존재하는 개념이네. 그럼으로 우리는 우선 실재로 접촉하는 것부터 하지 않으면 안 되네. 방 한쪽 구석에 앉아 우주의 구조를 주체적으로 직접 관찰하기만 하면 보편적 진리가 발견되네.”

⑥“모든 천체는 모차르트의 교향곡을 연주하는 바이올린의 하모니처럼 운행하고 있네.”

⑦“진실에 흔들리지 않는 태도로 임하고 지성을 양심에 봉사하도록 해야 하지 않겠는가. 정의를 빼고 사랑을 말하는 종교가 너무 많아. 어떤 종교이든 전 세계 인류를 위해 바람직한 상황을 만드는 일을 최대의 의무로 삼지 않는다면 정의와 사랑은 타락하고 마네. 세계가 불가사의함을 인정하면 어떨까. 우주자연은 완전히 물질적이지도 정신적이지도 않네. 원인 없는 결과 없고 법칙 없는 창조 없네.”

⑧“나의 영원은 지금 이 순간이네. 나의 우주는 여기 존재 그 자체네. 저 세상은 두렵지 않아. 사후에 대한 생각은 망상일 뿐이야.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금 여기에 있고, 영원한 신비의 일부라고 아는 것으로 충분히 만족한다네. 인간은 우주적 존재로서 스스로의 존엄을 개별화된 육체적 자아 이상임을 자각하면 이 세계는 평화롭게 되네.”

⑨“우주의 근본법칙 또는 법 중의 법이 신이네. 우주를 지배하는 조화로운 법칙 안에서 나는 매일 그(진리, 신)를 만나네. 나의 신은 그 법칙을 통해 말하네. 창조의 통일성이야말로 내가 말하는 신이네.”

⑩“우주의 법칙은 기도와 향으로 속일 수 있는 것이 아니네. 공포심에 근거한 종교는 인정하지 않네. 우리는 내세의 상벌을 겁내거나 기대하기 때문이 아니고 지금 바로 선을 목적으로 한 선행을 해야 하는 것이네.”

⑪“전통적인 개념을 구체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받아들여선 안 되네. 지성이 아닌 직관이 깨달음의 길이네. 직관은 참 지식을 낳는 어버이지만 경험주의는 낡은 지식의 축적에 지나지 않네.”

※아인슈타인 이야기는 <아인슈타인에게 묻다>라는 책의 내용을 짜깁기한 것이다.

[불교신문2931호/2013년7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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