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반려된 사업을 울산시 재추진…반발

최근 관광객 유치를 위해 울산시와 울주군이 케이블카 설립을 추진,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스님)와 지역 환경단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수차례에 걸쳐 “사업 타당성이 없다”며 환경부로부터 부적합 판결을 받은 사안이어서 무분별한 지자체의 행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영축환경보존위원회(위원장 도안스님)는 지난 1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시와 울주군이 합작으로 추진하는 신불산 케이불카 사업에 대해 타당성 조사의 공개’를 요청했다. 신불산 케이블카 사업은 10여 년 전 추진됐지만 사업자 스스로 “수입이 나지 않는다”며 사업을 포기한 바 있다. 또 환경부에서 부적합 사업으로 판단해 수차례 사업을 반려한 바 있다. 더구나 인근 밀양얼음골에 케이블카가 설치된 상황에서 신불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인근에 산재한 통도사 및 본말사의 수행환경은 심하게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보존위원회는 “케이블카는 소수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천혜의 생태자원을 훼손하고, 문화유산을 파괴할 위험이 크다”며 강한 반대의사를 밝혔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울산시민단체협의회, 울산생명의숲, 울산시민연대, 울산환경운동연합 등 100여 명의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타당성조사자료 공개를 요청하였는데 이에 한번도 응하지 않았다”며 “경제성 및 환경영향에 대한 공동조사를 실시하자”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해 건립된 얼음골 케이블카도 지자체의 애초 설명과 달리 적자운영 등에 시달리며 관광객의 외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교신문2931호/2013년7월24일자] 

정병은 경남동부.울산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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