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해인사서 원로회의장으로 엄수

조계종 전 원로의원 금성 도견스님이 지난 12일 새벽1시반 해인사 극락전에서 입적했다. 법랍 70세 세납89세.

분향소는 해인사 보경당에 마련됐으며, 영결식과 다비식은 오는 16일 오전10시 해인사에서 원로회의장으로 엄수된다.

1925년 강화도에서 태어난 스님은 1944년 오대산 동관암에서 지월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스님의 은사 지월스님은 조계종 초대 총무원장을 지낸 지암 이종욱 스님을 은사로 출가, 금강산 마하연과 만공스님 회상에서 공부했고 말년에는 20여년간 해인사에서 주석했던 대선사다.

1945년 오대산 상원사에서 한암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받고 3년간 교학을 배웠다. 그 후 해인사로 가 3년 결사를 시작했지만 6.25전쟁으로 중단했다. 의용군에 징집돼 낙동강 전선으로 끌려가던 중 기지를 발휘해 도망쳐 다시 전국 각지를 다니며 공부했다. 범어사 3년 결사를 비롯해 통도사, 송광사 등지에서 동산스님 구산스님 등을 모시고 결사했다.

평생 선원에서 공부한 스님은 성철스님이 ‘부처님 밥 값 좀 해라’는 권유를 받아 2년간 해인사 주지 소임을 맡기도 했다. 중앙종회의장과 원로의원도 역임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