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주스님 근거없는 '폭로'에 종단 엄중대처
포항 오어사 전 주지 장주스님이 8일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종단의 주요 소임자 스님들이 상시적인 도박을 해왔다”고 폭로성 주장을 밝혔다. 이에 종단에서 “근거없는 음해성 허위주장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며 근거를 들어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장주스님이 이날 밝힌 내용은 종단 중진스님 15명과 재가자 1명이 상습적인 도박을 했다는 것. 특히 전 밀양 표충사 주지 재경스님이 도박빚을 갚기 위해 100억대 땅을 40억에 팔았지만 종단이 묵인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주장은 상당부분 근거없이 시중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짜깁기 한 것이라는 것이 불교계 다수의 입장이다. 또 상당부분은 지난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때 괴문서를 뿌리다가 징계를 받은 정한영(법명 성호) 씨의 주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 조계종은 “정한영이 수차례 사법기관에 제소했다가 모두 ‘각하’ 종결되고, 정 씨가 무고죄로 조사를 받는 사항이다”고 밝히고 “전 표충사 주지의 경우 토지매각 후 해외도피 사실을 인지하는 즉시 제적의 징계와 변상금 40억원을 결정내리고 현재 지명수배한 상태”라고 밝혔다.
장주스님이 이같은 주장을 한 이유에 대해 종단은 “오어사 주지에 연임되지 않자 불만을 품고 있던 중,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을 음해해 개인적 이해관계를 관철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하고 엄중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장주 스님은 과거 오어사 주지로 재임하면서 “수년전 날짜가 적힌 부처님오신날 봉축 플래카드를 수년째 떼지 않고 사찰 입구에 게시”하는 등 사찰관리와 포교에 많은 문제가 지적된 바 있다. 또 근래에는 ‘불교그린당’을 창당해 대통령 후보로 나서는 등 행위로 인해 불자들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아래는 8일 발표된 종단 입장문 전문.
오어사 전 주지 장주스님의 음해성 허위주장에 대한 종단의 입장 대한불교조계종 2013. 7. 8(월).
3. 장주스님의 주장은 일고의 가치조차 없습니다. 장주스님의 이번 주장과 같이 종단 주변에 떠도는 상습 및 해외도박 관련 유언비어는 이미 종단의 제적승 정한영(법명:성호)이 수차례 사법기관에 제소하였으나 모두 ‘각하’ 종결되었고 현재는 무고죄로 수사를 받고 있는 내용입니다. 또한, 승적이 제적된 표충사 전 주지 김봉권(법명 재경)에 대하여도 종단에서는 토지매각 후 해외 출국 사실을 인지한 후 즉시 <제적>의 징계와 변상금 약 40억원의 결정을 내렸으며, 종단(표충사)의 고소로 현재 지명 수배된 상태입니다. 4. 장주스님이 근거 없이 음해성 주장을 하는 것은 오어사 주지에 연임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라고 종단 내외에서는 회자되고 있습니다. 총무원장선거를 앞두고 종단을 음해하여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관철하고자 하는 무모한 행동으로 보여집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 / 대변인 주 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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