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륜불교문화재단, 열반 10주기 추모 초대전 개막

성륜불교문화재단은 6월27일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청화대종사 열반 10주기 추모 선서화전 개막식을 열었다. 사진은 이번 전시회에서 작품을 선보인 불교 서예가 박경순 씨가 인사말을 하고 있는 모습.
장좌불와(長坐不臥), 일일일식(一日一食) 등으로 일생을 치열한 구도의 삶으로 수행의 사표가 된 무주당 청화 대종사(1923~2003). 한국불교의 큰 족적을 남긴 청화스님의 열반 10주기를 맞아 스님의 사상을 재조명하는 선서화전이 서울 등 전국에서 한 달 동안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륜불교문화재단은 오늘(6월27일) 오후4시 서울 인사동 백악미술관에서 ‘청화스님 열반 10주기 추모 선서화 초대전’ 서울 전 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오는 3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대한민국미술대전 특선을 수상한 불교 서예가 박경순 씨의 선 서화 120여 점이 선보인다. 한글로 된 ‘청화대종사 발원문’을 비롯해 ‘청화대종사 와룡송’, ‘무상상좌 청화대종사원적추모시’, ‘ 청화대종사 열반게’, ‘심우도’ 등 입적하는 순간까지 부처님의 가르침을 몸소 실천한 스님의 법향이 담긴 다양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청화대종사 열반 10주기 선서화전 개막을 알리는 커팅식.
성륜불교문화재단 이사장 용타스님은 이날 개막식에서 “스님을 추모할 수 있는 시간들을 함께 갖고자 이번 선서화전을 마련했다”면서 “스님을 그리워하는 시간들이 곧 우리의 영혼이 맑아지는 시간인 만큼 위대한 스승의 자취를 따라 함께 걸어가 보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경순 씨도 “스님의 올곧은 가르침을 가슴 깊이 새기며 한자 한자 정성을 다했다”면서 “전시회를 통해 스님이 사부대중에게 전하고자 했던 가르침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 전을 시작으로 7월6일부터 12일까지 순천 시립건강문화센터, 7월14일부터 20일까지 진주 도립 경남문화예술회관, 7월22일부터 8월11일까지 곡성 도립 옥과미술관 등 한 달에 걸쳐 전국에서 같은 형식으로 순회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곡성 성륜사 주지 무상스님은 “일점, 일획에 정성을 다한 대가의 심혼을 담았으니 그 신필을 따라 고구정녕하신 큰 스님의 유지를 되새긴다”면서 “우리의 영혼을 맑히고 부처님께 한 걸음 다가가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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