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복압성 요실금

웃고 싶어도 웃을 수 없고, 운동을 하고 싶어도 찔끔찔끔 새어 나오는 소변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여성이 적지 않다. 요실금(尿失禁)은 일종의 사회적 암이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요실금으로 인해 사회적 활동을 자제하게 되고 삶의 질이 떨어지면서 우울증을 앓게 되는 과정을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요실금을 겪는 여성은 4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요실금은 소변을 참지 못하고 요도 밖으로 새는 것이다. 소변이 새는 원인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요도 주위의 근육들이 약해져서 재채기를 하는 등의 갑자기 복압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소변이 새는 복압성(腹壓性) 요실금이다. 여성 요실금 중에서 가장 흔하다. 다음으로는 평소에 소변이 자주 마려우면서 그 증상이 급해서 못 참고 지리는 경우로 이런 유형을 절박성(切迫性) 요실금이라고 부른다. 두 요실금은 그 원인이 다르고 치료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잘 구분해야 한다.

복압성 요실금은 특이한 병치레를 하지 않더라도 여성은 구조적으로 요도가 짧아서 출산 및 폐경 등으로 인해 요도 주위의 골반근육이 약해지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의 시작은 수분 섭취 패턴을 조절하고 기호 식품의 중단, 체중 감량으로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요도주위의 근육을 강화시켜 주는 방법을 써야 한다.

약해진 골반근육을 강화시키는 방법으로는 비수술적 요법과 수술 요법으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우선 케겔운동을 들 수 있다. 골반근육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방법으로 간단하게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은 방귀를 참듯이 항문 조이기를 5초에서 10초 정도 지속했다가 풀어 주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다. 한번에 20번씩 하루 10회 이상 꾸준히 몇 달을 지속한다. 여기에 다양한 종류의 골반근육 강화운동이 있으며 이는 전문적인 지도를 받으며 해야 한다.

수술 치료는 가장 효과가 좋고 수술 방법도 간단하다. 처진 요도 주위 근육을 인공 테이프를 삽입해 받쳐주는 방법으로 근본적인 치료다. 안전을 위해 적절한 마취와 하루 정도의 입원 치료를 받는게 좋다. 성공률은 90% 이상이며 수술 직후 바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여기에 비수술적 치료 방법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불교신문 2885호/2013년 2월 2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