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생명윤리협회, ‘에너지 전환’ 주제로 좌담회 개최

에너지 절약이 시대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에너지 절약형 건축물을 주제로 좌담회가 열렸다. 이태구 세명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1월30일 불교생명윤리협회 등이 서울 은덕문화원에서 개최한 좌담회에서 에너지 위기에 시대의 대안으로 ‘생태건축’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선진국일수록 건물 부문 에너지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우리나라 또한 전체 에너지 소비 가운데 건물 부문에서 소비되는 비중이 약 30%”라고 지적했다. 이어 “에너지와 환경을 고려한 건축설계는 전력 소비량을 줄이고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교수는 “20세기 인류의 건설행위는 자연과 주변 환경요소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모든 건설계획과 시공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건축물이 미래 환경과 자연에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 자연계 순환에 동화되도록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건물 시공 과정이나 사용하는 기간에 에너지 등이 배기가스나 폐수, 쓰레기와 같은 형태로 주변 환경에 다시 배출된다”며 “물이나 토양, 공기와 재료 사용은 자정이 가능한 범위에서 사용하도록 하고, 재활용이 불가능한 재료는 가능한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복이 제2의 피부로서 역할을 한다면 집은 제3의 피부”라며 “건축재료는 화학적 영향이나 기계 및 열의 영향을 막아주는 기능과 동시에 가급적 가공되지 않은 상태로 있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두 번째 발표자 최동배 전 한국전력기술 부장은 “시간제 전력요금제와 스마트 그리드 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존 전력 방식은 에너지를 만들어서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판매하는 방식이었다면 스마트 그리드는 IT기술을 접목해 전력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전력망을 뜻한다.

예를 들면 집안 세탁기는 가장 싼 전기 요금 시간대에 맞춰 작동하고, 전기 자동차는 주간에 주차해도 심야에 맞춰 싼 요금으로 충전한다. 또 소비자 전력관리장치를 통해 전기사용 행태나 전기요금 등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 있어 소비자의 자발적인 에너지절약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최 부장은 “에너지 자립과 혁신을 위해 필요한 것은 스마트 그리드 조성”이라며 “환경 문제로 자리 잡은 음식물쓰레기는 소각이나 하수처리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미생물발효에 의한 바이오가스 및 비료생산 등의 자원화 정책을 세워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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