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문스님 지음/ 작은숲
How are you? 이순신

이순신이 이권에 얽혀 사기극을 반복했던 슬픈 자화상은 의심의 대상이다. 저자가 이순신의 표상에 관해 본격적으로 관심을 기울인 것은 2008년 촛불집회라며 ‘명박산성’ 사건 당시 바리케이드 위에서 촛불집회 때 광화문 이순신 동상에서 이상한 느낌을 받은 저자는 이순신의 표상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 표준 영정부터 거북선 <난중일기> 현충사에 심어진 금송, 이순신기념관에 이르기까지 표상화된 상징물들에 관한 사료와 언론기사를 샅샅이 뒤지고 발로 확인했다. 책에는 5대 의혹으로 ‘항복하는 장군의 모습?’ ‘칼은 일본도?’ ‘갑옷은 중국 갑옷?’ ‘얼굴은 왜 표준 영정과 다른가?’ ‘지휘하는 북은 왜 누워 있는가?’ 등과 사라진 이순신의 자취를 찾아낸 기록. 

 

무진행스님 지음/ 화림원

천부경 강해

마니산 용해사 주지인 저자는 <천부경(天符經)>을 독학한 결과는 책 한 권에 담았다. 저자는 “천부란 천지는 나와 본래 한 덩어리라는 뜻으로, 우주와 나와 서로 떨어진 일이 없음에도 의식이 이들을 나누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천부경) 81자귀에 대해 저자는 “9×9라는 수는 무한수(無限數)의 뜻”이라며 “1 3 5 7 9 양(陽)수 중 제일 큰 수이기 때문에 9와 9는 중양(重陽)이라서 음력 9월9일을 ‘중양절’이라 한다”고 밝혔다. 이를 불교의 무량수 무량광과 연결한 저자는 “아미타불 법신과 같고, 희랍철학의 ‘로고스’와 흡사한 개념”으로 풀이하고, “천지는 나와 더불어 하나라는 천부경 사상을 바로 이해하고 깨달으면 다문화 다종교 다인종 사회를 수용하고 갈등 치유에 지혜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종록 지음/ 다산초당

근대를 산책하다-문화유산으로 보는 한국 근현대사

150년 특별한 의미가 부여된 문화 공간에서 정체성을 느끼고 의식적인 애착을 갖게 할 근대의 역사의 문화유산 36곳을 통해 한국의 근대사를 재구성한다. 문학자 김종록이 <중앙SUNDAY> 칼럼 ‘사색이 머무는 공간’를 보완한 것. 저자는 교과서에 나오지만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적 장소들인 서울역, 이상의 <날개>에 나오는 신세계백화점, 개화기 신문로의 통로 웨스틴조선호텔, 인권 신장의 명동대성당, 의료의 상징 서울대학병원, 신문화운동의 요람 천도교 중앙대교당, 일제 불교 세속화에 맞서 근대 불교의 새벽을 연 대각사, 조화와 중용의 강화도 성공회 강화성당 등을 대상으로, 역사적 사실과 숨은 에피소드로 사진과 함께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최평규 편저/ 모시는사람들

달라이라마, 물음에 답하다

책은 달라이라마와 여러 사람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달라이라마의 삶과 인생, 명상, 마음의 평화, 종교 간의 협력, 환경문제 등과 여전히 지속적인 티베트 분쟁까지 담았다. 가까이 보는 달라이라마의 사상과 철학은 늘 일상에서부터 출발해 단순명료하고 쉽게 읽힌다는 점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책은 특히 중국과 티베트의 관계, 티베트의 분쟁에 대해 직접 언급이 많다. 그는 중국의 정치적 탄압으로 부당한 대접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세계 곳곳에 종교의 의미, 행복의 기준, 자비심과 상호 이해, 의미 있는 삶과 평화롭게 죽는 지혜, 기독교와 종교적 화해 등 다양한 글과 강의를 통해 전 세계인들을 집중시키고 있다. 일상생활을 통한 지혜는 정원손질이나 기계 수리 등이 친근하다. 

[불교신문 2872호/ 12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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