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봉은사 방재 예측시스템 준공 검사

전통사찰 방재 예측시스템 구축 사업은 총무원 문화부가 전통사찰과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10년간 조계종 산하 750개 전통사찰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2012년 사업 대상 사찰 가운데 조계종 전통사찰은 총 82곳으로 종단 인증업체인 새턴정보통신(전기화재 예측시스템)과 파슨텍(지능형 통합 관제시스템)에서 방재 예측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12월5일 서울 봉은사 방재 예측시스템의 준공 검사 현장을 찾았다.

200만 화소급 CCTV 설치

아크 감지기로 방재 예방

이날 방재 예측시스템의 준공 검사는 관할 구청인 강남구청에서 담당했다. 시스템이 설계한대로 설치됐는지, 시스템이 상황에 맞게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중점적으로 점검했다.

봉은사 경내에 설치된 시스템은 전기 화재의 원인이 되는 ‘아크(온도 5000~1만5000도의 불꽃)’가 발생했을 때, 이를 감지할 수 있는 분전반과 200만 화소급 CCTV, 온도와 습도, 연기를 감지하는 복합감지기, 적외선 온도로 감지해 침입이나 동작을 감지할 수 있는 재실센서 등이다.

기존에 설치된 시스템도 최대한 활용했으며, 새로운 시스템과 호환도 가능하도록 했다. 모두가 화재나 도난 징후 등을 사전에 이를 감지해 화재와 문화재 도난을 예방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12월5일 서울 봉은사 방재 예측시스템 준공 검사에서 화재 발생 상황을 설정하자 스마트폰을 통해 곧바로 화재 발생을 알리는 경고 문구가 확인됐다.
점검을 위해 시스템에서 경내 북극보전 화재 상황을 설정하자 바로 경보가 울렸다. 상황실 모니터에 나타난 전각별 배치도에서 북극보전이 붉게 표시됐다. 시스템을 관리하는 스마트폰에도 “봉은사 북극보전에 화재가 발생했습니다”라는 경고 문구가 떴다. 화재가 발생한 현장의 모습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었다.

상황실에서도 대형 화면을 통해 상황을 통제하며, 고화질 영상으로 화재 현장을 기록했다. 시스템과 유관기관의 빠른 연락을 위해 경찰서와 소방서, 문화재청 등 유관기관에 바로 상황을 전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한 점도 눈에 띄었다.

이날 준공 검사를 마친 방재 예측시스템은 향후 절차를 거쳐 준공을 받은 뒤, 본격 가동될 예정이다. 새턴과 파슨텍은 봉은사와 협의를 거쳐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별도로 교육을 통해 시스템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준공검사 시연을 담당한 강상병 파슨텍 기술팀장은 “사찰에 설치된 방재 예측시스템은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시스템 가운데 가장 사찰에 최적화된 시스템”이라며 “소방규정 등 관련 규정에 근거해 사찰에 맞도록 시스템을 시설했으며 공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나 보완할 점은 꾸준히 업데이트를 통해 빠른 시일 내에 구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불교신문 2872호/ 12월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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