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모전 시상식…3000명 운집 7080콘서트도 열어

법주사와 본지가 주최한 추억의 사진공모전에서 법주사 주지상을 받은 정옥남씨의 1974년 사진.
천년고찰 법주사의 근현대 모습을 담은 사진이 다수 발굴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5교구본사 법주사(주지 현조스님)와 본지가 지난 10월 공동주최한 ‘추억의 사진 공모전’을 통해 모두 54점의 법주사 관련 사진이 새롭게 확인됐다.

법주사는 70~80년대까지만 해도 학생과 신혼부부들이 수학여행이나 신혼여행차 즐겨 방문하던 곳으로, 많은 국민이 관련 사진을 소장하고 있다. 법주사와 불교신문이 공동주최한 이번 공모전 결과 일제강점기 당시 사진은 물론 해방 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의 사진이 다수 응모됐다.

법주사는 지난 3일 오후3시 경내 팔상전 앞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7080콘서트’에 앞서 ‘추억의 사진 공모전’ 응모자 가운데 3명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날 법주사 주지상은 정옥남씨, 불교신문 사장상은 이유신씨, 보은군수상은 지연임씨가 받았다.

법주사는 응모자들을 초청해 1박2일간 무료 템플스테이를 진행해 또 다른 추억을 선사했다. 주지 현조스님은 “예전에는 법주사로 수학여행을 오거나, 신혼여행을 오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이번 사진 공모를 통해 아름다운 추억을 회고하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11월3일 법주사 경내 팔상전 앞에서 30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7080콘서트.
지난 3일 법주사 경내에 전시된 응모 사진들은 참배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았다. 사진을 바라보며 삼삼오오 정겨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주말을 맞아 서울에서 온 김민정씨는 “천년고찰인 법주사가 시대에 따라 어떻게 변천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면서 “집에 돌아가 법주사 사진이 있는지 살펴보고, 좋은 사진이 있으면 내년에는 응모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법주사는 시상식이 끝난 후 가수 박강성씨를 초청한 가운데 ‘추억으로 떠나는 7080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콘서트에는 참배객과 등산객 등 3000여 명이 운집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법주사 주지 현조스님은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2만5000달러에 도달했지만, 행복한 마음을 갖는 이는 많지 않은 것 같다”면서 “이번 사진전과 콘서트를 통해 만족과 행복을 느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상혁 보은군수도 “자연이 아름답고 사랑이 넘치는 보은을 찾아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한편 법주사는 주지 현조스님 취임이후 지역 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포교 활동을 진행하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현조스님은 “국토의 중심에 법주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교통 여건도 매우 좋아졌다”면서 “전국 어디서나 편리하게 찾아와 신행은 물론 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억의 사진공모전과 7080콘서트를 계기로 법주사가 국민과 함께 하는 도량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불교신문 2864호/ 11월1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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