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원, 목동 국제선센터서 교수법 연찬회
교육 교역자 50여명 강의운영 비법 ‘전수’

승가대학은 일반대학과 달리 교육환경이 특별한 곳이다. 가르치는 이나 배우는 이 모두 스님이라는 것 외에도 20대부터 40대까지 함께 수학하는 곳이기도 하다. 또 한 교실에서 공부하는 스님들 학력이 저마다 다르다는 것도 특징이다.

때문에 가르치는 스님의 역할이 중요하다. 게다가 지난 2년간 교과가 개편되면서 교과목이 다양해지고 현대화되면서 교수사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가운데, 승가대학의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한 특별한 자리가 마련됐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스님)은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목동 국제선센터에서 ‘교육교역자 교수법 연찬회’를 마련했다.

교수법 연찬회에 참가해 강의를 듣고 있는 승가대학 강사 및 교수아사리 스님들의 모습.
각 교육기관에서 강의하는 스님들에게 효과적인 강의방법을 전수하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이번 연찬회에는 해인사승가대학장 해월스님, 운문사승가대학장 흥륜스님, 청암사승가대학장 지형스님, 청암사 주지 상덕스님 등 전국 승가대학에서 학인들을 지도하는 교수 스님들과 교수아사리 스님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학생이 된 강사 스님들은 교육학 전공자들로부터 강의운영방법에 대한 비법을 전수받았다.

첫날인 23일에는 신나민 동국대학교 교육학과 교수가 ‘성인 교수 학습방법에 기반한 효율적인 e-learning 강의운영법’에 대해 강의했다. 신 교수는 평균연령 40대인 학인 스님들의 참여와 교육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과 함께 올 초부터 교육원이 개설한 사이버동영상 강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교수의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차갑부 명지전문대학 교수학습개발원장이 ‘인상깊은 강사가 되기 위하여-강의계획에서 강의 운영, 평가까지’를 주제로 강연했다.

이튿날에는 이상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강의교수가 ‘스님을 위한 글쓰기,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허경호 경희대학교 언론홍보대학원 스피치 토론 전공 주임교수가 ‘듣고 이해하는 강의를 넘어서-토론(논강)식 강의의 운영 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23일 저녁에는 교육원장 현응스님을 비롯한 교육원 스님들과 승가대학 및 승가대학원 교수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교육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공유하고 해결방법을 모색하는 간담회도 마련됐다.

교육부장 법인스님은 “교수법 연찬회에서 다뤄진 다양한 강의방법들을 승가교육현장에 접목시켜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교신문 2843호/ 8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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