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암스님 지음/ 우리출판사
<관음경>은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중 많이 독송되는 제25품 <관세음보살보문품>을 따로 독립시켜 부르는 명칭이다. 저자 석암스님은 <관음경>이 대승불교의 핵심인 반야바라밀다 즉 진공묘유(眞空妙有)의 해탈 도리를 잘 담고 있어 자성관음을 발현하면 모두가 관세음보살이 돼 사바세계를 불국토로 만든다는 대승사상이라 해설한다.

20여년 관음수행에 집중해 온 저자는 “기도라는 행위는 많은 불자들에게 상반된 의미로 비춰지기 일쑤”라며 “참선수행을 수행의 최상에 두거나 깨달음을 강조하는 경우 ‘기도는 곧 기복 불교’라고 인식하지만, 대부분의 불자들은 기도의 생활화를 신행의 지표로 삼고 있으며 기도의 힘으로 삶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한다.

이런 기도에 대한 불교권의 이중적 시각은 깨달음을 목표로 출가한 수행자에게 있어서도 양면성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저자는 “종교가 갖는 ‘절대자에 대한 의지’라는 보편적 성격과 ‘깨달음의 완성’이라는 불교 교리의 충돌에서 기인한다”고 진단했다.

수행정진으로 내면변화 이끌어내

세상바꿔 이상적 불국토 완성까지

이 책에서 저자는 스스로 부처가 되고자 하는 자력신앙이냐, 아니면 부처님께 의지해 공덕지음을 이루려는 타력신앙으로 나아갈 것이냐 하는 불교의 해묵에 정면으로 도전한다.

“관세음보살을 칭명하는 것은 자력을 바탕으로 하는 타력이며, 관세음보살의 힘을 생각하는 것은 타력을 바탕으로 한 자력”이기에 염불수행은 자력과 타력을 회통하는 수행법이라 말한다.

<관음경>이 비록 ‘관세음보살’ 일심칭명을 말하지만 심층적인 차원으로 들어가면 참선이나 염불, 간경과 같은 모든 수행이 마음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이 있을 수 없다.”

결국 본질은 불교의 수행이 자비와 지혜로 채워져야 하고, 실천수행이 뒤따르지 않는 깨달음은 무의미하며, 그것이 곧 관세음보살이 우리들한테 전하는 메시지라는 것이다. 곧 <관음경>의 핵심을 “관세음보살의 일심칭명을 통하여 고난과 고통을 벗어버리고, 그 자리에서 올바르고 평등한 완전한 깨달음을 얻으라”는 형태로 가르침을 정리한다.

결국 끊임없이 간절하게 관세음보살을 염송하는 것은 신통이 아닌 나의 참된 모습을 찾아가는 게 염불수행이라는 것으로, 수행정진을 통해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내 세상을 바꿔 이상적인 불국토를 완성하는 것이 관음행자가 갈 길이라고 강조한다.

은해사 출가 이후 남해 보리암, 주왕암, 오세암, 대자암, 운부암, 태안사, 대승사 등에서 참선 수행하며 관음기도 정진을 해온 석암스님은 관음선원을 창건하고 <꽃피니 열매 맺네> <독송용 관음경> 등을 썼다. 

[불교신문 2834호/ 7월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