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차 전국불교청년대회 용주사 등지서 성황리에 개최

“효 사상은 민족과 종교, 시간을 뛰어넘어 인류가 간직해야 할 중요한 정신적 자산이다. 청년 1080인은 용주사와 융ㆍ건릉 일대를 효문화성지로 선포하며, 이 일대를 문화유산지역으로 선정하기를 정부에 촉구한다.”

올해 제31차를 맞은 전국불교청년대회가 지난 9일, 10일 이틀간 제2교구본사 용주사와 수원 화성 일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대한불교청년회(회장 정우식)는 청년회원과 용주사 주지 정호스님, 조계종총무원 기획실장 능도스님, 포교원 포교부장 송묵스님,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 김종용 경기도의회 불자회장을 비롯해 내외빈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용주사 효행문화원 특설무대에서 가졌다.

경기지구(회장 우호철) 주관으로, ‘청년, 21세기 효를 노래하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대회는 본행사와 다채로운 문화행사, 수원 화성행궁 관람과 청춘대화 등으로 진행됐다.

9일 열린 본대회에서 우호철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를 위해 부모은중경을 용주사에 봉안했으며, 고 양주동 박사는 이를 토대로 ‘어머님 은혜’를 작곡한 바 있다”며 “효 정신을 청년불자들이 앞장서 계승해 아름다운 정신문화를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이어 정우식 회장은 “최근 승풍이 실추되는 사건을 빌미로 일반 언론이 지나치게 불교를 비하하고 있다. 청년들이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종단 쇄신안에 발맞춰 청년포교와 불교발전에 적극 동참하자”고 말했다.

이어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기획실장 능도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자성과 쇄신결사는 우리불교가 처한 현실을 성찰하는데서 시작해 수행과 기도정진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정법을 지켜내고 민족문화를 지켜내며 한국불교의 자존과 존엄을 되살리자는 것”이라며 “비록 한순간 고통스럽고 힘들지라도 부처님 정법 실천을 위해 희망차게 걸어가는 것이 청년의 본성이고 사명이다. 그 길로 나아가 달라”고 법문했다.

본 대회에 이어 관무용단의 부채춤을 시작으로 열린 문화마당은 각 지구 회원의 단체율동, 지구 소모임의 음악공연과 아웃사이더 초청공연, 풍등 날리기 등으로 진행됐다.

아웃사이더 신옥철 씨는 “보다 적극적인 청년포교를 통해 불교가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며 ‘주변인’ 등을 열창했으며, ‘불교 발전’과 ‘어버이 은혜’의 소원을 담은 수십개의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이어 회원들은 다라니경 108독을 하며 철야정진했다.

10일에는 화성행궁 답사에 이어 미국 메사추세츠 주 햄프셔대 종교학 교수 혜민스님과 염태영 수원시장을 초청해 ‘청춘대화’ 시간을 가졌다. 수원화성박물관 야외 무대에서 신옥철 씨의 사회로 열린 이날 행사에서 혜민스님은 “일주일 전 만난 사람이 내가 당시 무슨 옷을 입었는지 기억을 하던가.

주변을 의식하기 보다 당당하게 나를 가꾸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염태영 시장은 대기업을 버리고 시민운동을 시작한 배경을 설명하고 “옳은 일을 위해 때론 크게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청년회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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