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파라미타 문화재지킴이단 발대
51개교 800여명 학생 가입…운동회로 우의 도모

강원파라미타 청소년 문화재지킴이단 발대식에서 학생대표 2명이 선서를 하고 있다.
“우리 고장 우리 문화유산은 우리가 지킨다.” 자연환경과 마찬가지로 문화재 또한 현재를 사는 이들의 것이 아니다. 미래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소중한 자산이다.

우리 문화유산의 미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스스로 문화재의 외호신장을 자처하고 나서 주목된다. 특히 다양한 문화유산이 산재한 강원지역의 학생들이 나선 일이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강원파라미타청소년협회(회장 정념스님)는 지난 10일 강릉 강릉여고 목련체육관에서 청소년 문화재지킴이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강릉과 양양 등 인근 지역뿐 아니라 고성, 철원 등 먼 거리를 마다않고 찾은 초·중·고교생 800여 명이 참석했다. 지도교사까지 더하면 1000여 명에 가까운 수준.

협회장 정념스님이 문화재청장을 대신해 교사와 학생에게 문화재지킴이단 위촉장을 전달했다.
내 고장 문화유산은 내가 지키겠다는 서원을 품고 일요일 오전이라는 시간적 제약을 극복한 학생들의 모습은 강원파라미타협회장 정념스님으로부터 위촉장을 받으며 더욱 늠름해보였다. 문화재지킴이단을 대표한 고등학생 2명의 선서는 ‘문화유산 외호신장’이 되겠다는 학생들의 의지를 더욱 고양시켰다.

강원파라미타협회장 정념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내가 있는 낙산사는 한 때 잿더미가 됐지만 여러분들의 마음이 모여 지금은 가장 아름다운 사찰로 변모했다”며 “이런 소중한 마음들이 우리나라와 강원도의 문화재를 지키는 희망이자 길잡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정념스님은 “아직은 멀게 느껴지겠지만 여러분의 마음과 행동은 미래 우리 문화재에 세계인이 찬사를 보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가 10년 후 여러분이 꿈을 이루는 날의 시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원파라미타협회장 정념스님이 발대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정념스님은 개인 서원쓰기 행사에도 직접 참석해 ‘오늘 함께 한 모든 분에게 행복을 발원한다’고 서원지에 적기도 했다.

문화재지킴이단 발대식이 약간 경직된 분위기였다면, 이어진 회원화합 한마당 ‘한마음 운동회’는 대동화합의 자리가 됐다. 문화재지킴이 도전 골든벨 등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친선을 다지고 우의를 도모하며 함께 하는 즐거움을 온몸으로 체험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초등학교 학생들도 참석해 형 누나들 못지않는 문화재 사랑을 발휘했다.

강원도 각 지역에 운집한 800여 명의 학생들로 행사장을 가득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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