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원 율학대학원 스님 초청 청규 마련…입법 논의 진행

교육원장 현응스님
지난 7일 발표한 종단 쇄신안 가운데 주목되는 부분은 승단의 청정성 회복이다. 종단은 소욕지족의 청정승가 구현을 생활화하고 제도화하기 위해 현대사회에 맞는 수행자 청규를 제정하고 입법화해 승풍실추에 대한 행위를 엄단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교육원은 오는 26일 계율, 율장, 불교윤리 등을 전공한 교수아사리와 율원, 율학승가대학원 스님들을 초청해 연찬회를 열고, 청규 마련과 입법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스님들은 의식주를 비롯해 여가생활이나 문화생활 등 광범위한 분야의 청규제정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예정이다.

또 교구본사, 선원, 강원, 신도회 등 각 기관에 맞는 청규제정도 모색한다.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현대사회에 바람직한 출가상을 확립하고 승풍을 진작시키기 위해 승가청규가 절실하다”며 “공청회 및 연찬회, 대중공사 등을 통한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청규가 제정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실적으로 지킬 수 있는 내용으로 청규를 제정해 엄격하게 법을 적용함으로써 스님들이 승풍을 실추하는 일을 미연에 방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청정한 승단 구성을 위해 사부대중이 마음을 모아 힘 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스님들에 대한 청규 교육도 진행된다. 교육원장 스님은 “그간 승가교육과정에 계율에 대한 교육이 부족했음을 절감하고 지난해부터 기본교육기관 필수교과로 ‘계율과 불교윤리’를 개설해 운영해왔지만 강화될 필요성을 느낀다”며 “내년도부터는 행자교육을 비롯해 승가대학과 승가대학원 등 전문교육기관에서도 청규를 교육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 2823호/ 6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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