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자승스님 ‘제1차 종단 쇄신계획’ 발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조계종 제1차 쇄신계획을 발표했다.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사찰예산회계법 제정 및 외부 회계감사 도입으로 종단의 재정이 한층 투명해질 전망이다. 올해 직영사찰을 시작으로 주요 사찰의 씀씀이도 세간에 공개된다.

재가자가 참여하는 사찰운영위원회도 정상화되며, 불사와 재산처분 등 중요사항은 반드시 사찰운영위원회의 논의를 거치도록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앞으로 출재가가 함께 참여하는 인사심의위원회가 검증한 스님만을 교역직 종무원으로 임명한다. 재가자의 산하기관장 등용도 확대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발표한 종단 1차 쇄신안의 골자다. 조직의 근간인 재정과 인사 부문에서 변화가 이뤄지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 걸맞은 전문적 운영시스템 확립, 사부대중 공동체 정신의 복원이 쇄신안의 궁극적인 의의다.

재정·인사 혁신으로 전문 운영시스템 확립

재가자도 기관장 등용 직영사찰부터 적용

또한 선거공영제를 통한 공명선거풍토 정착과 더불어 승풍실추 행위자에 대한 엄단을 구체화해, 종교 교단의 생명인 도덕성 강화에도 방점을 찍었다. 쇄신안은 조속한 종법령 개정과 행정조치로 올해 안에 현실화될 예정이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제1차 쇄신계획을 발표했다. 쇄신안은 크게 △재정투명성 제고 △사부대중 공동체 운영을 위한 인사시스템 구축 △선거제도 개선을 통한 공명선거 실현 △승단 청정성 회복 등 4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다.

방법과 절차도 세밀하게 소개했다. ‘사찰예산회계법’ 제정, 문화재구역입장료 사찰 통합전자발권제도 시행, ‘사찰운영위원회법’ 개정(심의기구 격상), 인사심의위원회 설치, 재가 전문종무원 양성을 위한 종무행정학교 설치(2013년), 직영 및 직할교구 공찰(2012년) 및 교구본사 특별분담금 사찰, 문화재구역입장료 사찰(2013년)의 재정 공개 등 사안별로 손에 잡히는 로드맵이 담겼다.

쇄신의 방향과 당위성도 명시됐다. 전근대적 관행과 정서의 청산 그리고 시대에 부응하기 위한 사회적 요청의 수용으로 갈음할 수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쇄신안을 발표하면서 “지난 수십 년 간 사찰과 종단운영과정에서 빚어진 각종 부작용과 분규, 그리고 갈등의 본질은 사찰과 종단운영 시스템이 체계적이고 전문적이지 못한 데서 비롯됐다”며 최근에 불거진 종단 일각의 불미스러운 일들도 이러한 전근대적인 사찰운영제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곧 쇄신안은 “종단 운영의 구조적인 취약점”을 해소하고 “근본적이고 전면적인 혁신”을 단행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발심의 이유는 “국민들의 신뢰와 존경”이다.

[불교신문 2823호/ 6월1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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