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동국사서 6월22일까지 희귀자료 100여점 전시

군산 동국사에서 열리고 있는 ‘일제강점기 치욕의 역사 유물전’.
군산 동국사(주지 종명스님)가 ‘일제강점기 치욕의 역사 유물전’을 오는 22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본 운상사 주지 이치느헤 쇼고(一戶彰晃)스님이 동국사에 기증한 유물 등 희귀자료 100여점이 전시된다.

동국사총무 종걸스님은 “이치느헤스님은 일본에서 ‘동국사 지원을 위한 모임회’를 결성해 회장으로 활동하면서 ‘참회(懺悔)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관련 유물을 지속적으로 보내올 것을 약속했다”면서 “전시회에는 이치느헤스님의 기증유물과 함께 동국사 소장 역사 유물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유물로는 이치느헤스님이 수집한 조선총독부 발행 금강사(현 동국사)창립 인가 서류, 조선사찰 31본산 사진첩, 2차대전 말기 조동종 사찰에서 강제적으로 참배를 강요했던 황금 도금 전사자 위패, 1912년 제작된 명치천황의 업적을 기린 대형 그림 족자, 동국사 창건주 우치다의 사진 및 잡지 기고문 등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동국사 전신 금강사 당시의 전투기 조동종호 헌금 납부자 명부, 조선총독부가 조선어 말살을 위해 보급한 소학교 보통학교 교과서 66권 전질, 조선인들의 만주 이민을 독려하기 위한 ‘이주안내’ 책자, 기타 실물 엽서 및 전주와 군산의 사진과 지도, 조선총독부 불교관계 서류 등도 선보인다.

주지 종명스님은 “이 전시회는 불행한 역사가 이 땅에서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게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교신문 2822호/ 6월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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