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2일 0시…5월26일 영결식 전국비구니회葬 엄수

근현대 불교대중화 및 현대화에 기여했던 한마음선원 선원장 대행스님이 지난 22일 오전0시 안양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원적에 들었다. 세납 86세. 법랍 63세.

분향소는 안양 한마음선원 본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5월26일 오전10시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전국비구니회장으로 엄수된다.

스님은 1972년 대한불교회관(현 한마음선원)을 설립하고 전법교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1982년 대한불교회관을 한마음선원으로 개명하고, 선원장으로 취임한 스님은 본격적인 대중포교에 나섰다.

음성 금왕지원을 개원한 것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포항, 제주 등 전국 15개 국내지원 뿐만 아니라 미국, 캐나다, 독일, 아르헨티나, 브라질, 태국 등에도 해외 10개 지원을 설립하는 등 폭넓은 포교활동을 벌여왔다.

1980년대 중반 스님은 합창단을 창단해 선시와 법어로 만든 선법가로 음성포교를 시작했고, 비디오 법문을 통한 영상포교를 시작했다. 이밖에도 영탑공원 조성해 불교장례문화를 주도했으며, 뜻으로 풀이한 한글경전을 보급했다.

1994년에는 주간지 현대불교신문을 창간해 문서포교에 기여했으며, 1996년에는 불교정보센터 부다피아를 창설해 인터넷 포교에도 앞장섰다. 불교인터넷방송국 HBTV 한마음불교방송국 개설해 매체포교의 새 장을 열었다. 또 심성과학연구원, 국제문화원을 설립해 불교의 생활화, 현대화, 세계화에 전념해왔다.

수서동 조계종 전국비구니회관 건립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부지 확보 이후 건립에 난항을 겪고 있는 회관불사에 거액을 후원해 비구니 수행자와 여성불자 활동의 근간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4월에는 조계종 총무원장으로부터 공로상을 받았다.

40여 년간 전법교화에 매진한 스님은 지난 2010년 조계종 포교대상 종정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UN에서 수여하는 ‘위대한 불교 여성상’을, 2001년에는 스리랑카 종교복지국의 ‘사르보다야 명예상’을 받았다.

저서로는 <뜻으로 푼 금강경> <뜻으로 푼 천수경>과 영한번역본 <만 가지 꽃이 피고 만 가지 열매 익어> 등이 있으며 법어집으로 <자유인의 길> <생활 속의 불법 수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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