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초잉스님, 명상노래 ‘화제’
네팔의 나기 곰파(Nagi Gompa)사원에 살고 있는 비구니 아니 초잉 돌마(Ani Choying Drolma)스님의 노래 ‘뿔코 아카마(Phoolko Aankhama)’가 최근 네팔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구슬프면서 순수하고 맑은 목소리로 읊조리는 듯한 이 노래는 특유의 편안한 선율로 종교를 초월한 무한한 환희심을 줄 뿐만아니라 마음의 평화와 치유, 위안을 전한다.
네팔의 거리마다 울려퍼지고 있는 이 곡은 최우수 여성 보컬 퍼포먼스, 최우수 올해의 노래, 최우수 종교앨범, 올해의 레코드 등 네팔의 각종 음반상을 휩쓸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은 ‘지복(至福)의 순간’(Moments of Bliss)으로 찬불가와 만트라 등 총 9곡이 수록돼 있다.
<윌든(Walden)>은 법정스님이 생전에 애독한 책으로 유명하다. 자연 속에서 소박하고 간소한 삶의 아름다움과 행복을 예찬한 소로우의 에세이집은 법정스님의 무소유 삶과 닮았다. 자연주의 피아니스트인 켄 페더슨은 소로우의 서거 150주년을 맞아 <윌든>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으로 엮었다.
특히 11번 트랙에 담긴 ‘Uncommon Hour’(특별한 때)는 법정스님이 생전에 즐겨 들었던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 1번 중 ‘프렐류드’를 전용한 곡이다. 총 14곡이 수록된 앨범은 클래식 뉴에이지 계통의 자연주의 릴랙싱 피아노앨범으로 평온하면서도 사색적이다. 단순한 화음과 선율 속에서 마음의 평화와 휴식을 전한다.
김진묵 음악평론가는 “숲 속 생활의 진지한 내면적 성찰을 품은 14곡의 선율들은 앞만 보고 달려가는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온갖 스트레스로 찌든 우리 현대인들에게 삶의 정화수가 되어줄 것이다”고 말했다.
[불교신문 2811호/ 4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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