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영상위 이사진, 제천 정방사에서 문화체험

세계영상위원회(AFCI) 회장단 및 이사 10여 명이 지난 12일 제천 정방사를 찾아 전통사찰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매우 아름다워요. 화려한 색과 자연이 조화를 이룬 이 공간을 영상으로 담는다면 매우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습니다. 매우 좋아요.”

세계영상위원회(AFCI) 회장단 및 이사 10여 명이 지난 12일 제천 정방사를 찾았다. 2013년 총회 개최지 선정을 위해 한국을 찾은 이사들에게 청풍명월과 어우러진 고찰이 주는 느낌은 “경이롭다”였다.

AFCI 총회는 세계 63개국 350개 도시의 영화 로케이션 전문가 500여 명이 참석하는 국제대회로, 관련 스텝 등을 포함하면 수천 명이 한국을 찾게 된다. 특히 한국 영상사업에 대해 다각도의 투자가 기대되는 국제행사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에서 두 차례에 걸쳐 유치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행사 유치를 주관하고 있는 영화진흥위원회와 제천시는 “템플스테이를 통해 한국문화를 소개하고, 고찰과 자연이 잘 어우러진 한국의 미를 알리기 위해” 이사들과 정방사를 찾았다. 가파른 계단을 잠시 올라 사찰에 도착한 이사진들은 바위병풍 아래 놓인 법당의 모습을 보며 저마다 감탄을 쏟아냈다.

또 산 아래 펼쳐지는 청풍명월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느냐 분주한 모습이었다. 작은 공간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전각 배치와 현판, 주련에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참석자들은 정방사 주지 상인스님의 지도로 참선을 체험하고, 이어 사찰이 준비한 공양을 하며 또 한 번의 감탄사를 연발했다. 다양한 채소와 두부, 버섯 등으로 요리한 20여 종의 사찰음식이 이들을 매혹시킨 것.

상인스님은 공양에 앞서 “정방사는 통일신라시대인 662년에 창건된 고찰로 호수와 산이 잘 조화를 이룬 곳에 자리하고 있다”며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에게 영화를 통해 위로를 주고, 희망과 기쁨을 주는 영화인이 되어 달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템플라이프에 대해 참석자들은 높은 만족감을 표시했다. 덴마크와 스웨덴에서 영상 관련 활동을 하고 있다는 메츠 미켈 스벤손 이사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사찰 단청의 화려함과 고요한 분위기가 정말 아름답다. 자연환경도 훌륭하다”며 소감을 밝히고 “사찰음식도 매우 인상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영상위원회는 오는 6월 미국 LA에서 이사회를 갖고 내년도 총회 개최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상인스님은 “내년 총회 유치를 통해 많은 영화인들이 한국을 찾고, 사찰의 아름다움을 영상으로 전 세계에 전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불교신문 2809호/ 4월18일자]

제천=안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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