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2일 오후3시 조계사서 봉정법회

1700년 이어져 온 한국불교 고승대덕 스님들의 주요 저술을 담은 한국전통사상총서 한글역 13권이 완간됐다. 한국전통사상서 간행위원회(위원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는 오는 12일 오후3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한국전통사상총서 한글역 완간기념 봉정법회’를 봉행한다.

지난 2006년 12월부터 오는 2012년 6월까지 진행되는 한국전통사상총서 간행사업은 한국불교문화의 정수인 원효ㆍ의상ㆍ지눌ㆍ휴정스님 등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스님들의 저술을 한글과 영어로 번역해 출판함으로써 국내외에 한국불교의 본모습을 알리는 대작불사다.

한국전통사상총서는 한글본과 영역본 각 13권씩 총26권이 발간되며, 오는 12일에는 한글본 완역을 부처님께 고하는 봉정법회로 마련됐다. 한국전통사상총서는 <원효> <지눌> <휴정> <화엄1> <화엄2> <제교학> <공안집1> <공안집2> <선어록> <시선집> <문화> <계율> <비문집> 등 총13권이다.

간행위원회는 한국전통사상총서 편찬과정의 가장 큰 특징으로 1~2명이 번역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자의적 해석을 차단할 수 있는 다자간(多者間)번역시스템 도입을 손꼽았다.

공동번역 및 교정작업을 진행한 뒤 한글역자와 영역자간의 교차검토라는 확인과 검증과정을 거침으로써 국내외 연구성과를 최대한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고대(古代) 역장(譯場)에서 역주(譯主), 증의(證義), 증문(證文), 서자(書字), 필수(筆受), 철문(綴文), 참역(參譯), 간정(刊定), 윤문(潤文) 등 9개 직책이 갖춰져 있어, 이들간의 상호 검증을 거쳐 불교경전을 번역한 고대(古代) 역장(譯場)시스템의 발전적ㆍ현대적 복원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또한 국내외 40여 명의 집필진들이 참여해 번역의 완성도를 높였을 뿐만 아니라 보조연구원 23명도 번역작업에 참여함으로써 자연스레 후학도 양성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와 더불어 한국불교문화의 위상 제고와 한국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간행위원회는 한글본 완간에 이어 영역본 완간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10월까지 한글본에 대한 영어번역작업을 완료한 뒤 편집 및 교정작업을 거쳐 오는 2012년 6월까지 영역본 13권도 발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오는 12일 봉정법회는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경과보고, 봉정, 봉정 축가, 고불문, 전 간행위원장 지관스님의 간행사, 간행위원장 자승스님의 완간사, 축사, 찬불가,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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