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이롭게 하면 내가 이롭다
남을 이롭게 하면 내가 이롭다
  • 최평규 / 행정학박사, 고대불자교우회 부회장
  • 승인 2011.06.01 1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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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당하며 제2의 인생 시작
미주지역 포교로 ‘자리이타’ 실천

조개는 살 속에 모래알이 박힌 고통을 이겨내고 아름다운 진주를 만들어 낸다고 한다. 어쩌면 우리 모두는 성공적인 삶을 영위하기 위해 오늘의 고통과 고난을 감수하면서 희망적인 그 날을 위해 살고 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불교는 삶을 초월하고자 하는 종교다. 마음은 희로애락과 오욕의 감정을 요구한다. 우리 불자는 희노애락과 오욕에 중독되는 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하여 용맹정진으로 수행하고 있다. ‘나’를 초월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모험심과 용기가 필요하다.

필자는 잠시 생의 한 가운데서 방황하던 중 1990년 교통사고를 당한 뒤 3일 만에 깨어나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국내의 산과 사찰을 찾아다니면서 참선과 명상을 접하게 되었으며, 선승과 방장 스님들을 친견하면서 한국불교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 결과 인간다운 삶,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올바른 삶을 살아서 부작용 없는 진정한 행복을 누리라고 가르치는 것이 불교라는 사실을 깨쳤다.

이후 동국대 불교대학원 석사과정에 진학해 공부하다가 외국으로 눈을 돌렸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 분류된 불교에 관심을 가지다 보니 많은 외국여행을 통하여 지역에 따라 각기 다른 전통에서 독특하게 계승되고 있는 수행처 몇 곳을 순례하면서 수행자들을 만나보게 됐다. 그러나 내가 어떤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최근에 미국사회의 엘리트그룹 대상 포교를 위해 신행단체가 설립됐다. 이 단체가, 미국사회에서 한국교포 엘리트그룹을 대표하고, 한국불교 포교를 대표하는 자긍심을 가지고 뿌리를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이유는, 매년 미국에서 한국사찰이 사라져 가고 신도가 떠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 내 한국 불교계는 사찰을 중심으로 모임과 포교를 펼치고 있지만, 한인사회에서 불교세는 매우 열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첫 단계로 모교 출신들을 중심으로 미주지역불자회를 창립해야겠다는 서원을 세운 바 있다. 이 서원의 실천을 위해 지난 2009년 8월, ‘고려대학교불자교우회’ 회장에게 ‘대외협력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절차에 따라 동년 9월 부회장 겸 대외협력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필자가 세운 서원의 실천을 위해 미션과 열정을 가지고 여러 차례 미국을 내왕하면서, 지난 2010년 1월10일,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최초로 ‘워싱턴DC高大불자교우회’를 창립함으로써 한국불교 ‘포교의 닻’을 미국 수도에 올렸다. 또한, 2010년 5월22일, LA에 두 번째로 ‘LA고대불자교우회’를 창립했고, 2011년 3월26일, ‘뉴욕고대불자교우회’와 ‘高大미주지역불자교우연합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지금은 또 다른 서원을 세웠다. 현실의 고통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아무런 부담 없이 언제나 쉬고 싶을 때 편안한 마음으로 잠시 쉬면서 근심과 걱정을 놓아 버리고 떠날 수 있는 ‘마음의 쉼터’, 즉 ‘정신적 복지공동체’를 세우기로 했다.

필자는 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 새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동력이 돼 줄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남은 여생을 그들과 함께 보내야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래서 뜻을 같이할 도반과 장소를 찾고 있다.

부처님의 말씀에 자리이타 정신이 있다. 남을 이롭게 하면 자신이 이롭다는 의미다. 이는 불교지도자들이 불자를 중심에 세우고, 사회대중을 중시해야 할 것이다. 결국 그것이 불교를 믿는 자로서 당연히 ‘사회 대중에 대한 서비스의 근본’으로 여겨야 되지 않나 생각해 본다.

[불교신문 2724호/ 6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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