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ㆍ관리 보다는 지원 방안 모색해야” 공감대

 

 

한국불교 세계화와 해외사찰 활성화를 위해 종단에서 추진하는 해외특별교구 설립을 앞두고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가 열렸다.

조계종 총무원 총무부는 오늘(6월30일) 오후 2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해외특별교구 설립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오늘 토론회에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정우스님, 뉴질랜드 남국정사 주지 동진스님, 국제교류위원 진월ㆍ허운스님, 교육원 연수국장 광전스님, 우즈베키스탄 자은사 조주스님이 토론자로 나섰다. 사회는 중앙종회의원 정범스님. 이밖에도 박용규 총무차장, 홍민석 국제팀장, 정석원 종단 변호사 등 실무자들이 배석해 해외특별교구 설립 방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종단이 규제하고 관리하는 방식으로 해외특별교구를 설립해서는 안 된다”면서 “한국불교 세계화와 해외사찰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스님과 사찰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토론에 앞서 총무원 총무부장 영담스님은 “해외교구 설립은 종단의 주요사업이고, 총무원장 스님의 공약”이라면서 “스님들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여론을 수렴하여 보다 발전적인 방향으로 추진하겠으니, 좋은 의견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늘 토론에서는 △해외특별교구를 설립하면 어떠한 이익이 있는가 혹은 있어야 하는가 △해외교구 설립시 구성과 기준, 권리와 의무, 교구장의 자격과 역할, 상임위원회 구성 기준과 자격 및 선발절차 △해외특별교구 설립의 효율적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허심탄회하게 진행됐다.

휴식 시간 없이 2시간50분 동안 열띤 분위기에서 진행된 오늘 토론회는 한국불교의 중요한 과제로 대두된 해외포교의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해외포교 현장에서 실제 활동하거나 하고 있는 스님들이 다수 참석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했고, 총무원도 의견을 적극 수렴해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했다는 사실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만하다.

총무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제기된 의견을 적극 수렴해 개정된 입법예고안을 마련할 방침이며, 오는 9월에는 ‘미국동부지역 간담회’를 개최해 여론을 청취할 예정이다.

<기사 이어집니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사진 김형주 기자 cooljooo@ibulgyo.com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